빅터뉴스(BDN: BigDataNews)가 8월 5주차(8.26~9.1) 각 정당별 SNS 동향을 소셜메트릭스를 통해 분석했다. 이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치열했던 전당대회 선거전 만큼이나 갈등의 불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기사 댓글과 감성 반응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보였고, 정의당은 한주 간 표절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8월 5주차 5개 정당 SNS 버즈량은 전주 대비 평균 26.9%p 하락했다. 민주평화당이 34.3%p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전대 종료 직후인 5주차에 전주 대비 29.6%p 감소해 큰 낙폭을 보였다. 한국당에 대한 버즈량은 14.7%p 하락하며 소폭 감소했다.
수치를 놓고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15만1535건의 버즈량이 발생했다. 정당을 언급한 전체 버즈량 중 가장 높은 65.7%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자유한국당이 3만653건으로 19.5%를 차지했다. 이어 정의당 1만9038건(8.3%), 바른미래당 1만1668건(5.1%), 민주평화당 3384건(1.5%) 순이었다.
◇ 더불어민주당, 전대 직후 내홍의 불씨는 여전
주간 민주당 버즈량은 15만1535건 발생했으며, 이 중 93.5%가 트위터에 집중됐다.
민주당이 언급된 버즈는 26~27일 주중 대비 높은 언급량을 보이다가 주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26~27일 버즈의 주된 내용은 전날 치러진 전대 결과에 대한 축하 메시지와 낙선사례 등이 대량 리트윗되며 버즈량 상승을 견인했다.
민주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재정 의원이 트위터에 올린 "이해찬 당대표 지도부의 출범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으로 다시 여러분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화려한 미사여구보다는, 정확하고 진심어린 단어들로 소통하겠습니다(후략)" 인사말이 1513회 리트윗 됐다.
김진표 의원이 "전당대회는 많은 분의 도움에도 아쉽게 패배하였지만 의원님 말씀대로 저희는 모두 원팀으로 하나되어 민주당의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후략)"라고 올린 글은 813회 리트윗 됐다. 박광온 의원이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저를 지켜주신 이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당원을 민주당의 주인으로 모시겠습니다(후략)"라고 한 당선사례 글은 764회 리트윗 됐다.
민주당 연관어의 경우 전당대회와 관련한 단어가 많았다. '대표', '이해찬', '당대표' 등이 상위에 링크됐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본 결과 이해찬 신임 당대표의 행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들이 많았다.
"민주당의 새 당대표가 뽑힌 뒤 첫 사건, 대통령 규제혁신 1호 법안인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규제완화 법이 당내에서 부결되었다는 것은 내가 잘 기억하겠음. 이해찬 대표는 출마 선언에서 유능하고 강한 리더십으로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던 바 있음. 뒷발걸기였나?"라는 내용의 트윗이 483회 리트윗 됐다. "민주당 사무총장 조정식 유력. 조직실무 총괄 요직 조직부총장에 김현. 지명직 최고위원엔 홍미영 확실시. 조정식은 읍읍이가 경기인수위원장에 임명한 손학규계였던 인물. 불통의 화신 김현은 이해찬 최측근. 홍미영은 홍영표 사퇴하라던 민평련 악질(후략)"이라는 트윗은 428회 리트윗됐다. 치열한 전대 만큼이나 내홍의 불씨가 여전히 남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외에 연관어 중에선 '이재명'이 4위를 차지했다. 내용은 이재명 지사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과 부정적인 내용이 혼재돼 있어 논란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재명'이 언급된 버즈는 "이재명 지사에 대한 도덕적 경고가 위험수위를 넘어 남경필=문파로 이어지는 극단의 흐름이 생겼습니다. 분열의 흐름을 끊고 이해찬 당대표 및 새 지도부와 하나되어 나갑시다"는 긍정적인 내용의 트윗과 "이재명의 치명적인 약점은 정치적, 도덕적 문제가 겹치는 혜경궁김씨입니다.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부인하지 않는 이상 진실만 밝혀지면 민주당도 더이상 이재명을 옹호하지 못합니다(후략)"라는 부정적인 내용의 글이 각각 높은 리트윗을 기록했다.
민주당 관련 보도 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9월 1일자 연합뉴스의 <문대통령 "강력한 적폐청산으로 정의 한국 만드는 게 시대정신">이었다. 무려 2만5529건의 댓글이 달렸다.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내용의 댓글이 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전두환보다 더 징하네... 결국 자기 맘에 안드는 놈들은 적폐로 다 쳐버리고 독재 하겠다는거", "신적폐가 구적폐를 청산한다고? 오십보 백보이니라... 어떤 적폐보다 너거들이 말아먹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를 어찌할거냐, 역사에 길이길이 회자될거다" 등의 의견을 달았다.
이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은 '화나요'가 74.5%(2만3122개), '좋아요'가 24.9%(7715개)로 집계됐다.
◇ 치고 올라오는 자유한국당, 누리꾼들 감성은 ‘좋아요’
한국당 버즈량은 4만5017건 발생해 전주대비 14.8% 감소했다. 최근 8주간의 버즈량 추이는 주당 4만건과 6만건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다.
한국당과 관련된 연관어로는 '민주당', '대표', '의원', '김성태' 등이 상위에 랭크됐다.
인물 연관어로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5,760건 언급돼 4위를 기록했다. 대조적으로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2846건 언급돼 33위를 기록했다.
김성태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은 주로 여권 인사와 친문 성향 누리꾼들의 트윗에서 나왔다. 표창원 의원은 트위터에 "함승희 법인카드 보도가 음모론이라는 한국당 원내대표 - 종북몰이 색깔론과 음모론에 의존해 하루 하루를 연명해 가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후략)"라는 내용을 올리며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김성태 원내대표의 JTBC 뉴스룸 출연과 관련해 "이런류를 XX이라 합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뉴스룸’ 나와 이미 삭제된 ‘최저임금 자살’ 뉴스 인용"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대한 부정적 언급 역시 여권 지지성향의 누리꾼들에 의해 이뤄졌다.
"소상공인집회에 김병준 김진태 김동철 김성태 참석했으니 극우태극기집회지 소상공인집회아닙니다(후략)"라는 내용의 트윗이 562회 리트윗 됐다. "김병준 정도가 한국당을 변화시키는 모습에 민주당은 자존심이 상해야 맞다. 저쪽 한달에 1%씩만 지지율 다시 올려도 총선 때 쯤엔 비등비등해질 수 있다(후략)"는 글은 277건 리트윗 됐다.
한국당이 언급된 보도 중 댓글이 가장 많은 기사는 27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태극기 집회엔 돈받고 동원된 노인 뿐?… 대졸·중산층이 절반 넘어>였다. 댓글은 1만882건 달렸다. 이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표정은 '좋아요'가 61.2%, '화나요'가 36.9%로 나타나 기사에 대한 공감 비율이 훨씬 높았다.
주로 태극기 집회를 옹호하는 내용이 높은 공감을 얻었다. 가장 많은 1만5774건의 공감을 얻은 댓글은 "촛불집회는 중개방송하면서까지 거짓뉴스 양산하며 선동하던 방송들, 태극기집회 보도 한번 안 해... 북한보다 더한 언론통제 속에 사는 느낌, 이게 나라냐?"는 내용이었다.
다음으로 댓글이 많은 기사는 8월 31일자 국민일보의 <홍준표 “좌파 경제 정책 성공한 나라 없다”>로 댓글이 6323건 달렸고, 감성반응은 '좋아요'가 80.0%로 나왔다. 홍준표 전 대표에게 긍정적인 내용들이 많았다. 누리꾼들은 "싫어하는 홍준표~ 지금보면 차라리 홍준표~ 이런생각이 든다", "이제까지 한 말 중에 가장 옳은 말이네", "준표를 환영하게 될줄 누가 알았노? 1년동안 나라꼴 이렇게 주저 앉힌 것도 매직이다~ 재X이 매직" 등의 의견을 달았다.
◇ 바른미래당,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도 SNS는 잠잠
바른미래당 버즈량은 1만1668건으로 전체 정당에 대한 언급량 중 5.1%를 차지했다. 당대표 선거를 앞둔 기간이었지만 민주당 전당대회 사례와 같은 버즈량 급증은 없었다.
바른미래당 역시 여권 지지성향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트윗이 많았다.
한 예로 바른미래당은 "남경필 지지, 김부선 지지, 김영환 지지, 김진표 지지, 공지영 지지 - 김어준 비난, 정청래 비난, 이재명 비난, 이해찬 비난, 주진우 비난... 자신이 이런 정치성향이라면 '자유한국당' 입당하는게 맞아요. '바른미래당'도 괜찮아요(후략)"라는 내용의 트윗이 눈에 띄었다. 또 "이해찬 당대표 컨벤션효과 민주당 8% 하락 30%대로 급추락 자유한국당 7% 상승 20% 바른미래당 11% 창당 후 최고치, 왜 이해찬 컨벤션효과를 야당들이 다 가져가나(후략)"와 같은 비판이 주를 이뤘다.
바른미래당 소속 정치인으로는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영환 전 의원이 SNS에서 활발한 홍보전을 펴면서 가장 높은 언급량인 2265건을 기록했다. 이어 김동철 전 비대위원장 2035건, 안철수 전 대표 1407건, 김관영 원내대표 1351건, 손학규 신임대표 1227건 순으로 나왔다.
바른미래당과 관련해 댓글이 많이 달린 기사는 모두 이준석 당시 후보(現 최고위원)의 발언을 다룬 보도였다.
8월 27일자 이데일리의 <이준석, '통계청장 교체' 맹비난 "이명박 대통령 때는…"> 기사에 가장 많은 3,212건의 댓글이 달렸다. 이어 9월 1일자 중앙일보의 <이준석 "내가 대표 되면 다음날부터 당 지지율 쭉쭉 오른다"> 기사에 2965건의 댓글이 달렸다.
윗 기사의 댓글을 보면 "언론 장악은 들어봤어도 통계 장악은 처음 듣는다. 이야 대단하다 대단해", "경제 폭망시킨 놈들이 그걸 통계낸 사람을 자른거네" 등 이 후보의 발언에 동의하는 긍정적인 내용과 함께 "준석~?! 이 X은 예능인이야 정치인이야 뭐야~ 이빨만 까면 다 써주는 X들도 문제야~" 등 이 후보를 비난하는 부정적인 내용이 뒤섞여 발생했다.
댓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50대 이상 남자가 많았고, 기사 내용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은 '화나요'가 81.8%로 높게 나왔다.
◇ 민주평화당, 최근 8주간 가장 낮은 버즈량 기록
민주평화당 버즈량은 3384건 발생하며 전주대비 34.3% 감소했다. 5개 정당 중 가장 낮은 버즈량이다. 최근 8주 간 민주평화당 버즈량 중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트위터에서는 민주평화당에 부정적인 글이 다수 리트윗됐다. "양심에 구멍난 적폐야당들! 지난 조기대선에 모든 정당 대선후보들 최저임금 시급 1만원 공약 해놓고선? 정말 뻔뻔들하다", "이해찬 대표가 말하는 협치는 결국 민평당과 합당해서 여대야소 만들겠다는 밑밥 까는 것임. 정동영과 손 잡겠다는 것임(후략)" 등의 의견이 나왔다.
평화당과 관련한 기사 중 댓글이 가장 많은 기사는 8월 30일자 뉴시스의 <박지원 "이해찬, 靑 잘못하면 쓴소리 할 수 있는 분">으로 169건이 달렸다.
댓글은 대부분 부정적인 내용들이었다. "지들끼리 감싸안고 쇼하고 OO졌네 ㅋㅋ", "이해찬이? 쓴소리를??... 퍽도 그러겠냐?" 등 단순 비난성 발언이 다수를 이루는 가운데 "정치9단, 우리나라 정계에 그나마 인물이다"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소수 달렸다.
◇ 정의당, 일본 학습지 광고 표절로 진땀
정의당 버즈량은 1만9038건으로 전주 대비 23.9% 감소했다.
금주 정의당은 표절논란에 휩싸였다. 정의당 소개영상이 일본 학습지 광고를 표절했다는 것이다.
트위터에서는 두 영상의 캡쳐화면을 비교한 트윗이 6840회가량 리트윗돼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 홍보영상이 신카이 마코토의 영상을 트레이싱 했다는 의혹... 트레이싱 수준이 아닌 것 같습니다만?"이라는 트윗이 2527회 리트윗 됐다.
표절 이슈와 관련한 내용을 다룬 8월 30일자 KBS 뉴스 <정의당 홍보 영상 日 애니 등 표절…“공식사과”> 기사에는 부정적인 댓글이 다수를 차지했다.
누리꾼들은 "트레이싱? 니네가 한 표절질? (중략) 내로남사악질 ㅋ", "일본한테 사과하라면서 누구보다 일본 문화를 사랑하시는..." 등 표절 논란을 비난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금주 정의당 연관어 역시 '영상', '홍보', '광고', '학습지', '신카이마코토' 등 표절 논란과 관련된 단어들이 압도적인 언급량을 기록하며 상위를 차지했다.
? 분석기간 : 2018.8.26. ~ 9.1.
? 분석매체 :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 ? 검 색 어 :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자유한국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미래당, 민주평화당, 평화당, 정의당 ? 비 고 : 버즈는 욕설을 제외하고 원문 그대로 인용함 |
데이터 분석 정학용 연구원/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