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호의 커피노트

<신진호의 커피노트> 파카마라, 엘살바도르의 자부심

<신진호의 커피노트> 파카마라, 엘살바도르의 자부심

파카마라(Pacamara)는 엘살바도르의 자부심이다. 묵직한 바디감과 향미가 좋아 중남미 커피 대회에서 상위권을 휩쓸고 있을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품종이다. 생산량이 많지 않아 맛볼 기회가 적은 탓이다. 주한 엘살바도르 대사관이 파카마라를 알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4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카페 ‘기차가 있는 풍경’에서 ‘파카
신진호 기자 2024-11-04 18:24:54
<신진호의 커피노트> 온두라스의 자랑 파라이네마와 렘피라

<신진호의 커피노트> 온두라스의 자랑 파라이네마와 렘피라

온두라스 커피 테이스팅이 7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서울 노원구 화랑로에 위치한 ‘기차가 있는 풍경’에서 열렸다. 주한 온두라스 대사관과 커피비평가협회(CCA)가 주관한 이번 테이스팅은 시흥시 은계호수공원에서 열린 ‘제2회 경기도 세계 커피콩 축제’에 참여한 마드레 린다(Finca Madre Linda) 농장과 예루살렘 농장(Finca Jerusalen)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한
신진호 기자 2024-10-09 20:59:33
<신진호의 커피노트> ‘K-커피 어워드’ 레드카펫 오른 시드라

<신진호의 커피노트> ‘K-커피 어워드’ 레드카펫 오른 시드라

‘2024 경기도 세계커피콩축제’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세계커피대회(WCC, Summer&Fall Season) ‘K-커피 어워드’ 넌워시드 (Non-Washed) 부문의 주인공은 시드라(Sidra)다. 시드라는 게샤(Gesha)와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을 누르고 상위권을 휩쓸며 새로운 강자로 등극했다. 시드라는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에서 사과로 만든 발효 음료인 사이다(Cider)를 뜻한다. 그만큼 새콤달
신진호 기자 2024-09-22 08:32:11
<신진호의 커피노트> 경쾌·상쾌·발랄한 라 루이사 카투라

<신진호의 커피노트> 경쾌·상쾌·발랄한 라 루이사 카투라

‘이변인가, 필연인가?’오는 10월 5일부터 이틀간 시흥시 은계호수공원 일대에서 개최되는 ‘2024 경기도 세계커피콩축제(Summer&Fall Season)’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세계커피대회(WCC) ‘K-커피 어워드’ 워시드 (Washed) TOP 10 결과를 보고 든 생각이다. 향미(Flavor)가 뛰어나 세계적인 커피로 떠오른 게샤(Gesha)를 누르고 1등에 오른 것은 의외로 흔하디흔한 카투라(Ca
신진호 기자 2024-09-13 07:59:13
<신진호의 커피노트> 드물고 귀한 과테말라 게샤와 마라고지페

<신진호의 커피노트> 드물고 귀한 과테말라 게샤와 마라고지페

게샤(Gesha)와 마라고지페(Maragogipe)는 드물고 귀한 커피다. '신이 내린 커피'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세계 최고의 커피 반열에 오른 게샤는 사실 커피 매니아라도 마시기에 벅차다. 생산량도 적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마라고지페 또한 게샤와 비슷한 실정이다. 1870년 브라질의 작은 마을인 마라고지페에서 발견돼 마을 이름을 따서 명명된 이 커피는 향미가 뛰어나지만
신진호 기자 2024-08-15 10:52:33
<신진호의 커피노트> “집에서 건강한 ‘클린 커피’ 즐겨요”

<신진호의 커피노트> “집에서 건강한 ‘클린 커피’ 즐겨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클린(Clean) 커피'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건강한 커피'인 클린 커피는 생두에 붙어 있는 잔류 농약과 곰팡이 등 각종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다시 프로세싱(Processing)한 커피다. 재(再)프로세싱 과정은 어렵지 않다.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주는 것만으로도 가능해 가정에서도 할 수 있다. 로스팅 시간은 기존 생두와 별 차이 없지만 복합미가 약
신진호 기자 2024-08-05 12:22:52
<신진호의 커피노트>

<신진호의 커피노트> "노르딕 로스팅 어렵지 않아요"

커피 생두를 볶는 로스팅은 온도와 시간의 함수(Function)다. 로스터가 품종과 밀도, 함수율, 가공방법 등 생두의 특성에 맞게 얼마나 불 조절을 잘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노르딕(Nordic) 로스팅처럼 짧은 시간에 내·외부를 균일하게 라이트(Light) 로스팅을 하면 산미(Acidity)가 잘 표현되면서 산뜻하고 경쾌한 커피를 즐길 수 있고, 반대로 길게 로스팅을 하면 신맛과 단맛
신진호 기자 2024-07-29 08:09:16
<신진호의 커피노트> “이젠 나도 어엿한 커피 로스터”

<신진호의 커피노트> “이젠 나도 어엿한 커피 로스터”

이름처럼 ‘멋진 놈(Phat Boy)’이 왔다. 가정용 로스터(Roaster)인 팻보이는 정말 단순하지만 커피 로스팅이 잘 된다. 로스팅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자동 버튼만 누르면 16분 후 잘 볶인 커피 원두를 보고 감탄하게 된다. 로스팅은 힘들고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항간(巷間)의 상식을 여지없이 깨뜨려 버린다. 커피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라면 궁극적으로 로스팅에 이르게 된
신진호 기자 2024-07-24 17:50:05
<신진호의 커피노트> 장미와 와인의 향연 버번과 SL28

<신진호의 커피노트> 장미와 와인의 향연 버번과 SL28

엘살바도르 커피 테이스팅이 5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서울 금천구 가산동 커피비평가협회(CCA)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컵 오브 엑설런스(Cup of Excellence, COE) 2024’ 상위에 랭크된 2종류의 커피를 블라인드 방식으로 핸드드립과 커핑(Cupping)으로 나누어 진행됐다.하이메 로페스(Jaime José Lopez Badia) 주한 엘살바도르 대사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신진호 기자 2024-07-06 10:28:43
<신진호의 커피노트> 자연의 향미 파푸아뉴기니 까무시 블루마운틴

<신진호의 커피노트> 자연의 향미 파푸아뉴기니 까무시 블루마운틴

10여 년 전 파푸아뉴기니(Papua New Guinea)를 여행 갔을 때 느낌은 ‘날 것’ 그 자체였다. 수도인 포토모르즈비(Port Morsby)의 중심가만 살짝 벗어나도 황톳길이었고, 주택은 나무와 양철로 만들어 허름했다. 가장 주의할 사항은 현지인과 눈을 마주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이들은 외부인이 자신의 눈을 보는 것을 적대적인 것으로 간주해 공격적 성향을 드러낸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2024-02-28 12:19:22
<신진호의 커피노트> 초콜릿 맛 일품 라오스 프랑케오 세미 워시드

<신진호의 커피노트> 초콜릿 맛 일품 라오스 프랑케오 세미 워시드

지난해 말 라오스 커피 산지 취재를 마치고 돌아온 뒤 ‘라오스 커피’에 대한 고정 관념이 깨졌다. 그동안 ‘커피 변방’으로 여겼던 라오스도 볼라벤(Bolaven) 고원과 같은 훌륭한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고, 커피 농사를 짓는 농부들의 노고와 정성 또한 여느 나라와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다. 여건만 갖추어진다면 충분히 스페셜티 커피 생산국으로 도약이 가능하다
신진호 기자 2024-02-14 08:19:27
<신진호의 커피노트> 민트 연상되는 코스타리카 카투아이 워시드

<신진호의 커피노트> 민트 연상되는 코스타리카 카투아이 워시드

코스타리카 수도인 산호세(San Jose)에서 남쪽으로 70㎞떨어진 따라주(Tarrazu) 산타마리아 데 도타(Santa Maria de dota)에 위치한 유칼립투스(Eucalyptus) 커피 농장. 산호세와 그리 멀지 않지만 해발 1750m 산길이라 자동차로 2시30분 이상 걸린다.농장의 시그니처는 유칼립투스다. 입구에는 30m가 넘는 유칼립투스 두 그루(수령 20년)가 마치 농장을 호위하듯 근위병(The Guardsman)처럼 서 있고, 농
신진호 기자 2023-12-23 02:33:44
<신진호의 커피노트> 달콤새콤 오렌지 맛  탄자니아 키고마AA

<신진호의 커피노트> 달콤새콤 오렌지 맛 탄자니아 키고마AA

보통 커피 제품 이름을 붙일 때(네이밍) 나라와 지역, 농장 순으로 표기한다. 와인과 마찬가지다. 프랑스 와인이 다 좋은 것이 아닌 산지인 보르도(Bordeaux)와 부르고뉴(Bourgogne) 생산 제품이 좋고, 이 보다 더 귀한 대접을 받는 와인은 양조장(Château 또는 Domaine) 이름과 등급을 표기한 것이다. 와인 레이블에는 이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탄자니아 커피 네이밍은 이런 표기 방식에
신진호 기자 2023-12-10 11:43:01
<신진호의 커피노트> 꽃과 과일의 향연 ‘시드라 레드 워시드’

<신진호의 커피노트> 꽃과 과일의 향연 ‘시드라 레드 워시드’

테이스팅을 하기 위해 커피 포대를 열자 과일향(Fruity)과 꽃향(Floral)이 피어올랐다. 가공방법이 워시드(washed)나 내추럴(natural)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두의 아로마를 계속 맡자 와인에서 풍기는 발효향도 느껴졌다.이번에 테이스팅하는 커피는 시드라(Sidra) 레드 워시드(red washed)다. 시드라는 바리스타 대회와 인연이 깊다. 실제로 2019년 전주연과 안토니 더글라스(Anthony Dougla
신진호 기자 2023-12-05 07:37:20
<신진호의 커피노트> 뉴크롭 에티오피아 구지 우라가 '영접'

<신진호의 커피노트> 뉴크롭 에티오피아 구지 우라가 '영접'

오랜 기다림 끝에 2022/2023커피시즌 에티오피아 구지(Guji) 햇커피(New Crops)를 만났다. 이들은 해발 고도 2011~2350m 우라가(Uraga) 지역에서 자란 1등급(Grade1) 커피다. 품종은 에디오피아 재래종(Heirloom)으로 같지만, 가공방식이 워시드(Washed)와 내추럴(Natural)로 다르다. 가공방식이 다른 만큼 농장도 다르다. 워시드는 테로(Tero) 농장에서 생산된 것인데, 인근의 소규모 자작농들이 키운 커
신진호 기자 2023-09-17 11:07:12
<신진호의 커피노트> 레위니옹섬으로 초대하는 탄자니아AA 버번

<신진호의 커피노트> 레위니옹섬으로 초대하는 탄자니아AA 버번

저는 버번(Bourbon)이에요, 프랑스어로는 부르봉이라고 부르죠. 우리 조상은 1000년간 아라비아반도 예멘이라는 곳에 갇혀 있다 아프리카 동쪽의 큰 섬인 마다가스카르에서도 940㎞나 떨어진 부르봉 섬에서 또다시 100년간 살다 아프리카로 돌아왔죠. 돌고돌아 고향을 다시 찾은 셈이죠. 어떤 면에서 참 기구한 인생이죠? 우리 가문의 굴곡진 삶은 전쟁에서 시작됐죠. 에티오피아는 5
신진호 기자 2023-05-29 17:41:49
<신진호의 커피노트> ‘커피 디아스포라’ 하와이 코나 티피카

<신진호의 커피노트> ‘커피 디아스포라’ 하와이 코나 티피카

저는 티피카(Typica)에요. 아라비카(Arabica) 커피의 대표 선주죠. 티피카는 포르투칼어로 ‘전형적인’이라는 뜻을 지녔는데, 영어로 말하면 티피컬(Typical)이죠. 많고 많은 커피 가운데 왜 우리 가문(품종)을 티피카라고 부를까요? 그것은 친척들이 전 세계에 흩어져 살면서도 아라비카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원종(原種·Origin)이라서 그래요. 마치 세계 각지에 흩어져
신진호 기자 2023-05-21 11:09:11
<신진호의 커피노트> 가을 국화밭 소환한 하와이 코나 파카마라

<신진호의 커피노트> 가을 국화밭 소환한 하와이 코나 파카마라

저는 파카마라(Pacamara)라고 해요, 미생(未生)이죠. 생산성도 좋고 맛도 좋지만 유전적인 결함으로 품질 유지가 어렵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저도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처럼 완생(完生)을 꿈꾸죠. 저희 집안은 다문화 가족이에요. 티피카 계열의 마라고지페(Maragogipe) 할아버지는 풍채가 좋고, 기품이 있으셨죠. 사람들은 이를 향미(Flavor)가 좋다고 표현해요. 하지만 몸이
신진호 기자 2023-05-10 19:29:42
<신진호의 커피노트> 가면 무도회로 초대한 코나 엑스트라 팬시 게샤

<신진호의 커피노트> 가면 무도회로 초대한 코나 엑스트라 팬시 게샤

저 사실 좀 도도해요! 왜냐고요? 게샤(Gesha)니까요. 커피를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이라면 저를 보고 깜짝 놀라죠. 누구나 마셔보고 싶어 하지만 너무 귀하고 가격이 어마 무시해 아무나 마실 수 없는, 그런 최상급 커피죠. 최근 세계적으로 가장 핫(Hot) 게 저예요. 그러니까 커피 애호가들은 저를 만날 때 단순히 ‘마신다’가 아닌 ‘맨발로 영접(迎接)한다’고까지 해
신진호 기자 2023-04-29 15:25:26
<신진호의 커피노트> 이화(李花) 흩날리는 배밭으로 이끈 하와이 코나 SL34

<신진호의 커피노트> 이화(李花) 흩날리는 배밭으로 이끈 하와이 코나 SL34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SL34예요. 사는 곳은 세계적인 휴양지인 하와이지만 종가(宗家)는 케냐에 있어요. 저희 할아버지는 영국이 식민지 시절 세운 스콧연구소(Scott Agricultural Laborates)에서 1930년대에 태어나셨어요. 스콧연구소는 현재 케냐 국립농업연구소(National Agricultural Laboratories)로 이름이 바뀌었어요. 할아버지가 태어날 당시에는 가뭄과 커피 녹병 등 병충해로 커피 산업
신진호 기자 2023-04-24 1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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