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 보험료가 3~4% 올랐으나 운전자들은 보험료 인상을 체감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빅터뉴스(BDN: BigDataNews)가 소셜매트릭스로 2018년 11월 1일부터 2019년 1월 23일까지 '‘자동차 보험료 인상’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전체 버즈량은 908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즈량이 1000건에도 못 미친다는 것은 국민적 관심이 낮다는 증거다.
정학용 데이터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갱신기간이 가입자별로 모두 달라 실제 보험료 인상 적용에 대한 체감이 분산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네티즌들 "무사고 운전자 차등 적용" 제안
채널별로는 뉴스가 354건(39.0%)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뒤이어 트위터 235건(25.9%), 블로그 181건(19.9%), 커뮤니티 89건(9.8%), 인스타그램 49건(5.4%) 순으로 집계됐다.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은 뉴스(기사)를 인용해 버즈를 발생시켰다.
언급량은 자동차 보험료 인상 가능성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온 지난해 11월 11일 급증했고, 올해 1월 14일~16일 자동차 보험료 인상 적용이 임박하자 또 다시 언급량이 많아졌다. 이때 커뮤니티에서는 부정적인 게시물이 집중적으로 증가했다. 이 밖에 보험료 인상 전 보험 가입 문의 등 인상을 피하는 방법을 문의하는 게시물도 다수 발생했다.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관한 기사 중 댓글이 가장 많은 기사 30건의 댓글 여론을 조사했다. 그 결과 부정감성(화나요)이 93.3%, 긍정감성(좋아요)이 3.1%로 집계됐다.
댓글이 많이 달린 기사들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지난해 11월 2주차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나, 댓글 총량은 인상이 실제로 적용된 1월 3주차에 가장 많았다.
누리꾼들은 뉴스 댓글을 통해 ▲무사고 운전자 차등 적용 ▲수입차 차등 적용 ▲한방(韓方) 보험 분리 등을 제안했다. 댓글을 자세히 살펴보면, 누리꾼들이 3970개(95.0%)의 부정감정을 나타낸 KBS의 <자동차보험료 다음주 3% 넘게 인상... “하반기 더 올라”> 기사에는 사고 내고 보험금 과다 청구한 운전자들만 보험료 올려야지, 1년에 채 10번도 운행 안 하는 운전자들한테까지 보험료를 올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내용의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 외에도 다수의 누리꾼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정비요금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현 정부에 대해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정권 바뀌면 정말 살기좋은 나라 될 줄 알고 찍어줬는데 나아진 건 하나 없고 오히려 더 힘들다”, “어째서 문재인 되고 나서 좋은 소식은 하나도 없는 지... 모든 물가가 고공행진”, “소득 주도성장 한다더니 사업자와 고용자 모두 실업자 만들고 물가 치솟고 일자리 없고 돈 없는데 물가까지 오르면 죽으라는 건가요”, “민주당 들어서면 물가가 폭등해버리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부담’, ‘불가피하다’ 등 부정감성어 비율 높아
‘자동차 보험료 인상’ 전체 버즈를 분석한 결과, 긍정감성어는 13.0%를 차지했고, 부정감성어는 35.6% 차지했다.
부정 감성어로는 ▲부담 ▲불가피하다 ▲급등하다 ▲욕 ▲악화되다 ▲치솟다 ▲손해 등이 상위에 올랐다. 이 중 ‘부담’은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이어, 실손보험료도 올리는데 실손보험은 갱신용이 대부분이라 가입자들의 부담이 지금보다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트위터 글과 관련이 있었다.
반면 긍정감성어에는 ▲저렴한 ▲개선되다 ▲절약하다 등이 떠올랐는데, 이는 보험료 인상에 대한 대안과 광고성 버즈에서 언급됐다. ‘절약하다’는 자동차 보험은 만기 30일 전부터 갱신할 수 있는데, 자동차 보험료가 오르기 전 미리 갱신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기사와 관련이 있었다.
데이터 분석 정학용 연구원/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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