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LG V50 공식 출시 후 '태세 전환'... "다시 봤다 V50"

[데이터N] 2월 25일 LG V50 최초 공개, "삼성은 폰을 접고, 엘지는 사업을 접겠네" 비아냥
"폴더블이 아니라 폰더블"이라며 듀얼스크린에 대한 혹평 많았으나
10일 공식 출시 후 SNS에선 "멀티플레이에 최적" "재평가해야 한다 V50" 등 호평 쏟아져
2019-05-17 14:55:34
LG V50 ThinQ. 사진=LG전자 제공
▲ LG V50 ThinQ. 사진=LG전자 제공

지난 2월 24일(현지시각) LG전자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처음으로 탈부착 듀얼 스크린 형태의 V50 씽큐 5G를 공개했을 때 누리꾼들의 반응은 이랬다. "엘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이걸 팔겠다고 하다니", "삼성은 폰을 반으로 접고 엘지는 폰사업을 접겠네", "세상 창피하다. 이걸 MWC에서 공개하다니", "폴더블이 아니라 폰더블이군". 이들 반응은 25일과 26일 V50 출시를 알린 기사에 달린 댓글 중 순공감 상위에 오른 것들이다. 이 중 "엘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란 댓글은 공감이 4380회 표시됐다. 다소 우스꽝스럽기도 한 이런 반응은 바로 며칠 전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기술적 혁신을 V50에서는 읽을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이달 10일 V50이 공식 출시된 후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14일 한 기사에는 "V50 처음에 사진만 보고 욕했는데 막상 써보니까 다르더라"며 "뗐다 붙였다 할 수 있어서 폴더블보다 나은 것 같다"라는 댓글이 순공감 상위에 올랐다. 한 트위터에는 "V50 듀얼스크린 정말 유용해 보이는데 왜 그렇게 조롱을 당한 건지 모르겠다"며 "필요할 때만 듀얼스크린 케이스 끼워서 멀티태스킹 돌린다는 발상 너무 혁신적이고 실용적이지 않나"라는 트윗이 게시돼 720회 리트윗 되기도 했다. 또 방탄소년단의 팬으로 보이는 한 트위터리언은 "V50 왔는데 세상 좋네요. 듀얼듀얼하더니 '덕질'하기 딱입니다"라면서 "우리 애들(방탄소년단) 두 배로 봐야지"라고 썼다. 이 트윗은 805회 리트윗됐다.

V50의 가장 큰 특징은 듀얼스크린이고 실제 LG는 V50 마케팅에서 이 점을 크게 강조한다. 그러나 공식 출시 전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듀얼스크린이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2012년 소니의 '태블릿 P'와 2017년 ZTE의 'Axon M' 등 듀얼스크린을 탑재한 스마트기기들이 모두 흥행에 실패한 선례가 그러한 예상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실제 제품을 사용해본 소비자들로부터 '의외의 가성비', 'V50 재평가해야 한다' 등 호의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 듀얼스크린이 자리잡고 있었다.

빅터뉴스가 소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소셜 메트릭스'를 활용해 V50 관련 버즈를 살핀 결과, V50과 가장 연관도가 높은 단어는 ‘LG’ 다음으로 역시 ‘듀얼’이었다.(그림1 참조) 이어 '스크린' '듀얼스크린'이 뒤를 이었다. SNS에서도 V50의 특징으로 듀얼스크린을 주목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 'V50'과 연관도 높은 20개 단어 중에는 ▲멀티태스킹 ▲ 영상 ▲ 화면 등이 있었는데 모두 듀얼스크린의 특징과 관련된 것들이다. 

그림2. 워드클라우드로 나타낸 LG V50 연관어 상위 20개. 분석기간=2019년 2월 17일부터 5월 17일까지. 분석도구=소셜 메트릭스. 상세조건=검색어 'V50' / 제외어 '벤츠' '아우디' '도요타' '렉서스' '포르쉐' '인피니티' '닛산' '포드' '제네시스'
▲ 그림 1. 워드클라우드로 나타낸 LG V50 연관어 상위 20개. 분석기간=2019년 2월 17일부터 5월 17일까지. 분석도구=소셜 메트릭스. 상세조건=검색어 'V50' / 제외어 '벤츠' '아우디' '도요타' '렉서스' '포르쉐' '인피니티' '닛산' '포드' '제네시스'
그림2. 워드클라우드로 나타낸 '갤럭시S10' 연관어 상위 2개. 분석기간=2019년 2월 17일부터 5월 17일까지. 분석도구=소셜 메트릭스. 상세조건=검색어 'S10' / 제외어 '벤츠' '아우디' '도요타' '렉서스' '포르쉐' '인피니티' '닛산' '포드' '제네시스'
▲ 그림 2. 워드클라우드로 나타낸 '갤럭시S10' 연관어 상위 2개. 분석기간=2019년 2월 17일부터 5월 17일까지. 분석도구=소셜 메트릭스. 상세조건=검색어 'S10' / 제외어 '벤츠' '아우디' '도요타' '렉서스' '포르쉐' '인피니티' '닛산' '포드' '제네시스'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갤럭시S10 연관어와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그림 2에서 보듯 갤럭시S10 연관어 중 갤럭시S10의 기능과 특징에서 도출된 단어는 '카메라'가 유일했다. 연관어 '카메라'를 추적해보면 "카메라가 정말 좋다"는 게시물이 많이 발견된다. SNS에서 갤럭시S10의 특징으로 카메라 기능을 주목하고 있다는 뜻이다. S10 연관 감성어로는 ▲ 좋다 ▲ 보상 ▲ 가능하다 ▲ 감사하다 등이 도출됐는데 갤럭시S10 고유의 감성을 발견할 수는 없었다. 

반면 V50는 연관 감성어에서 이 제품만의 특징이 반영된 감성어가 도출됐다. 그림 3에서 보면 ▲실용적이지않다 ▲ 유용하다 ▲ 혁신적 등의 표현이 있는데, 여기서 '실용적이지않다'는 "듀얼스크린, 정말 실용적이지 않나"라는 게시물에 기인한 것으로 실제로는 V50, 특히 듀얼스크린에 대한 긍정적 감성을 담고 있는 표현이다. '유용하다'와 '혁신적' 역시 버즈를 추적해보면 모두 듀얼스크린에 대한 평가에서 나온 것들이다.

유튜브에는 V50 이용후기 또는 사용방법에 대한 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 영상 댓글도 긍정적 반응이 대부분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게임하면서 영상 보기에 딱이다"며 듀얼스크린이 가능하게 하는 멀티플레이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누리꾼은 '닌텐도 V50'이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는데, 모바일 게임 시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멀티플레이에 따른 발열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누리꾼도 일부 있었다.

긍부정 감성어 순위.
▲ 그림3. 'V50' 관련 긍부정 감성어 순위. 분석기간=2019년 2월 17일부터 5월 17일까지. 분석도구=소셜 메트릭스. 상세조건=검색어 'V50' / 제외어 '벤츠' '아우디' '도요타' '렉서스' '포르쉐' '인피니티' '닛산' '포드' '제네시스'

한편 V50이 출시된 이달 10일 'V50'에 대한 네이버 검색량이 급증했고 이날 검색량은 LG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최초로 V50을 공개한 2월 24일에 근접했다. 애초 많은 누리꾼들이 V50에 실망감을 드러냈던 점을 고려하면 LG로서는 다행스럽다고 느낄 만한 지표다. 다만 V50 출시일 등 특별한 날을 제외하면 갤럭시S10가 V50보다 대체로 검색량이 많다는 점은, 국내 스마트폰 소비자들이 여전히 LG전자보다 삼성전자 제품을 더 신뢰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검색량 추이. 네이버 트렌드는 검색의 절대치를 제공하지 않아 위 차트는 상대치로만 구성한 것이다. 구체적인 검색 횟수는 알 수 없으며, 검색량의 추이만 알 수 있다. 분석기간=2019년 1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분석도구=네이버 트렌드. (*) 노란색은 검색어 'LG V50'과 'V50'의 검색값을 합한 것이며 붉은색은 검색어 '갤럭시S10'과 'S10'의 검색값을 합한 것이다.
▲ 네이버 검색량 추이. 네이버 트렌드는 검색의 절대치를 제공하지 않아 위 차트는 상대치로만 구성한 것이다. 구체적인 검색 횟수는 알 수 없으며, 검색량의 추이만 알 수 있다. 분석기간=2019년 1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분석도구=네이버 트렌드. ※ 노란색은 검색어 'LG V50'과 'V50'의 검색값을 합한 것이며 붉은색은 검색어 '갤럭시S10'과 'S10'의 검색값을 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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