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는 6월 넷째주 네이버 영화 평점순위 8위까지 상영작에 대해 SNS 누리꾼들의 평판을 수집해 분석했다.
한 주간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상영작은 전주에 이어 '알라딘'인 것으로 조사됐다. 6월 4주차(2019.6.21.~6.27) SNS에서 '알라딘’이 언급된 게시물은 총 28만8658건 발생하며 다른 상영작들의 버즈량을 크게 앞섰다.
알라딘에 이어 ▲'토이스토리4'에 대한 버즈량은 13만5396건 발생하며 2위에 올랐고, ▲'기생충'이 2만7709건으로 3위, ▲'존윅3:파라벨룸'이 9059건으로 4위, ▲'어벤저스:엔드게임'이 5777건으로 5위, ▲‘배심원들’ 622건으로 6위, ▲'천로역정:천국을찾아서'는 374건에서 언급되며 7위, ▲'어린의뢰인'이 233건으로 SNS 버즈량 순위 8위를 기록했다.
각 상영작에 대한 SNS 게시글의 텍스트를 분석한 결과 긍정감성어 비율이 가장 높은 영화는 '천로역정:천국을찾아서'로 66.8%로 집계됐다. 긍부정 감성어 비율은 영화에 대한 누리꾼들의 선호도가 아닌 영화를 보고난 후, 또는 영화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을 가늠하기 위한 지표다.
긍정감성어 비율 2위는 ▲알라딘으로 65.3%, ▲존윅:파라벨룸 63.3%, ▲토이스토리4 58.8%, ▲배심원들 55.1%, ▲기생충 53.9%, ▲어벤저스:엔드게임 43.6%, ▲어린의뢰인 24.4% 순으로 집계됐다.
‘어린의뢰인’은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이 영화후기로 올린 게시글에서 ‘슬프다’, ‘울다’, ‘무섭다’ 등의 부정감성어를 자주 언급해 긍정감성 비율을 낮춘것으로 나타났다.
◇ ‘알라딘’ 게시물수 줄어드는데 ‘자스민’ 게시물은 오히려 상승
27일 현재 알라딘은 736만240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네이버영화 기준 흥행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SNS에서도 현재 상영작 중 가장 많은 관련 게시물이 올라왔다. 지난달 23일 개봉 후 약 144만건의 게시물이 발생해 하루평균 4만건씩 올라온 꼴이다. 산술적으로는 영화를 본 관객 10명중 2명이 영화를 본 후 SNS에 글을 남긴 것이다.
SNS에서 알라딘이 언급된 게시물의 텍스트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자스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딘’이 언급된 게시물 143만7561건 중 자스민이 포함된 게시물은 30만8167건에 달하며 가장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이외 문장에서 자스민과 유의어로 쓰인 ‘술탄’, ‘공주’, ‘왕비’, ‘왕’ 등의 단어그룹도 높은 출현빈도를 보이며 상위에 떠올랐다. 자스민 외의 등장인물 중 가장 자주 언급된 인물은 ‘지니’였는데 9만3750건에서 언급돼 자스민 언급량의 1/3 수준에 불과했다.
알라딘이 개봉한 후 약 5주간 알라딘에 관한 게시물수 추이를 보면 6월 9일 7만9819건이 발생하며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자스민이 언급된 게시물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6월 23일 가장 많은 3만1041건이 발생했다.
주간단위로 게시물수를 비교하면 자스민 관련 게시물 수의 증가가 더욱 두드러진다. ‘알라딘’에 대한 게시물수는 개봉 후 3주차에 가장 많은 40만832건을 기록한 후, 4주차 34만2069건, 5주차(6월 넷째주)에 28만8658건으로 서서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자스민은 개봉 후 4주차에 9만7792건 발생한 것에 비해 5주차에는 28%p 증가한 12만5305건이 발생했다. ‘알라딘’에 대한 관심은 서서히 줄어가고 있는데, ‘자스민’에 대한 관심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 누리꾼들은 왜 ‘자스민’에게 열광하는 것일까?
자스민에 관한 게시물에서 긍부정 감성어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긍정감성어의 비중은 60.7%로 집계됐고, 부정감성어는 3.2%로 집계됐다.
긍정감성어에서는 남성적 어감이 강한 감성어인 ‘멋지다’, ‘진취적’ 등이 최상위에 올라왔는데 각각 6171건, 6022건에서 언급됐다. 반면, 여성적 어감의 ‘예쁘다’는 3189건에서 언급돼 10위에 턱걸이 하며 대비됐다.
분석기간=2019/06/21 ~ 2019/06/28
분석기간=2019/06/21 ~ 2019/06/28
1992년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그려진 자스민은 남자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역할이었던 반면, 한 세대가 지난 2019년의 자스민은 존재감이 한층 부각됐다. 여성으로서의 운명을 거부하고 당당하게 권력과 사랑을 지향하는 진취적인 캐릭터로 그려진 것이다.
누리꾼들은 전통적인 여성성을 탈피한 새로운 자스민에 열광하고 SNS에서 입소문은 계속 퍼지고 있다. 누리꾼들의 관심은 시간이 지날 수록 영화 ‘알라딘’이 아닌 등장인물 ‘자스민’으로 이동하고 있다.
[자스민 관련 트윗]
- 2019/06/22 RT:12,357 누가 알라딘 제목 자스민으로 바꿔야하는 거 아니냐는 유튭 댓글에 원래 디즈니는 전통적으로 왕비랑 공주 이름으로 제목짓기 때문에 술탄이 된 자스민은 제목으로 안 쓰고 알라딘 쓴거라고 해서 이마 침
- 2019/06/01 RT:5,890 더빙알라딘 많이들 봣음 좋겟다.. 다 제쳐두고 자스민을 여왕이 아니라 왕이라고 부른다는 점에서 십점만점에 천만점이기 때문에..
- 2019/06/01 RT:5,079 헐 알라딘 자스민 Speechless 두번째 클립 드디어 떴네ㅠㅠ 이부분 여자라면 다 눈물났던 부분 아니냐고ㅠㅠ 너무 멋졌고 이장면이 다함
- 2019/05/25 RT:4,796 이번에 개봉한 디즈니 실사 알라딘 보고왔는데 인상깊었던 점 : 여전히 남주 중심의 스토리지만, 1992년 애니판에선 왕국을 구한 알라딘이 자스민을 얻고 왕 자리도 얻는단 결말이었다면 이번엔 공주였던 자스민이 직접 왕이 되어 천민 알라딘과 결혼이 가능하도록 법을 바꾼다는 엔딩
- 2019/05/23 RT:3,077 알라딘 봤고요. 이거잔어. 자스민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진심을 다해 전합니다. 발리우드가 만들었어야 했다는 말도 좋습니다. 27년동안 고민하고 실사화 했습니다. 자스민의 GIRLS DO NOT NEED A PRINCE 진취적인 서사부터 솔로곡 ‘Speechless’까지. 디즈니의 진심이 느껴지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