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불매 운동 SNS 언급량은 하락 추세...

지난 1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발표된 다음날부터 누리꾼들 사이에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일본 관련 기업이나 제품 브랜드가 적힌 ‘불매운동 리스트’가 돌고 있다. 누리꾼들에게 ‘불매운동’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브랜드는 ‘유니클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 불매운동 게시물 5일 최다 기록 후 점차 하락세

빅터뉴스가 SNS 빅데이터 분석서비스인 펄스케이로 분석한 결과 한 주간(2019.7.1.~7.8) 트위터·인스타그램·커뮤니티 등에서 일본 불매운동과 관련된 게시물은 총 13만1808건 수집됐다. 하루 평균 1만6476건의 게시물이 올라온 꼴이다.

1일 1225건에 불과했던 게시물은 5일 3만103건으로 4일만에 25배 급증하며 정점을 찍은 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8일 현재 버즈량은 1만6525건으로 8일간 평균수준으로 내려왔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불매운동’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브랜드는 유니클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는 총 1만2389건의 게시물에서 언급됐는데, 불매운동 관련 전체 게시물 중 9.4%에서 등장했다. 일본 불매운동 관련 게시물 10건 중 한건에서 ‘유니클로’가 언급된 것이다. 이어 ▲데상트 7543건(5.7%), ▲도요타 6076건(4.6%), ▲렉서스 5502건(4.2%), ▲다이소 5467건(4.1%), ▲abc마트 5347건(4.1%), ▲혼다 5261건(4.0%) 순으로 집계됐다.

다이소나 조지아커피 등 일부 기업 및 브랜드에서는 일본과의 연관성이 낮음에도 이번에 불매운동 대상에 포함된 것이 억울하다며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으나 들불같은 확산세에서 좀처럼 먹혀들지 않는 분위기다.

트위터에서는 6일 한 누리꾼이 ‘일본 브랜드 목록’이라는 제목의 문서 이미지를 올린 게시물이 1만8천여회 리트윗되며 최다 리트윗을 기록했다. 이 게시물에는 약 150여개의 관련 브랜드가 업종별로 분류돼있었다.

이밖에 트위터에서 수천회씩 대량으로 확산된 내용들은 주로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내용들이 다수를 이뤘고 주로 3일, 4일 작성된 게시물이 다수를 차지했다.

• [트위터] 2019.07.04. RT:8874  사실상 일본은 대한민국에게 무역전쟁을 선포한거임. 전쟁은 무조건 이겨야함. 이번 전쟁은 '한국 국민' vs '일본 정부' 이렇게 판이 벌어진 거니까 불매운동으로 끝장을 봐야함. 우리에겐 절대로 유리한 싸움임.
• [트위터] 2019.07.04. RT:6310  일제불매 리스트들 이번엔 단순 불매가 아니라 국민들의 강력한 지속적인 불매운동과 국가적 강력한대응조치도필요 우선 국민들은 1) 일본 안 가기(여행 금지) 2) 일본것 안 먹기(아사히 맥주, 기린 맥주) 3) 일본것 안 입기(유니클로, 데상트, 니코앤드) 4) 일본것 안 타기(일본 자동차 안 사기)
• [트위터] 2019.07.03. RT:5581  jpjpjpjpjpjp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해 주세요 도요타 니콘 혼다 닛산 렉서스 조지아커피 무인양품 데상트 ABC마트 모스버거 다이소 유니클로 르꼬끄 린나이 아사이맥주 미니스톱 러쉬안캐시 산와머니 패밀리마트 쎄븐일레븐 아식스 토레타 CJ올리브네트웍스 참그린 LG유니참 기린맥주

브랜드 중 유독 ‘유니클로’가 언급량이 높았던 이유는, 한 누리꾼이 불매운동을 지속하면 유니클로에서 ‘세일’할 것이라는 내용을 올린 것이 4285회 리트윗되며 타 브랜드와의 격차를 벌렸다.

• [트위터] 2019.07.06. RT:4285  맘에 드는 댓글 "유니클로 조만간 세일 엄청 할거다. 현혹되지 말고 불매운동 keep going 하자“

◇ 불매 이슈는 일본 관련 전체 게시물 중 16%에 불과

같은 기간 ‘일본’이 언급된 버즈는 총 82만5923건 발생했는데, 불매운동 관련 버즈 13만 여건은 전체 버즈 대비 16.0%를 차지한 비중으로 아직 사회 전반의 ‘운동’으로 보기에는 다소 적은 발생량으로 보여진다.

한편 ‘일본’이 언급된 전체 버즈의 긍부정 감성어를 추출한 결과 부정감성어는 54.9%, 긍정감성어는 30.2%로 부정감성어의 비중이 과반을 넘긴했지만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를 위해 전년 같은 기간(2018.7.1.~7.8) ‘일본’이 언급된 전체 버즈의 감성어 분석결과 부정감성어는 43.0%, 긍정감성어는 5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번 부정감성어 비중은 전년대비 11.9%p 증가한 것에 그친 것이다.

물론 최근 1주일 ‘불매(5만3863건)’, ‘비판(1만1936건)’, ‘친일(1만1710건)’, ‘치졸(1만1369건)’ 등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된 단어 그룹이 상위에 떠오르며 부정감성어의 비중을 높였다. 반면 긍정감성어로는 ‘추천(1만5053건)’, ‘맛있다(1만4955건)’, ‘유명(1만4206건)’, ‘예쁘다(1만1921건)’ 등 경제보복 이슈나 불매운동 이슈와는 연관성이 없는 단어들 역시 같은 기간 적지않은 발생량을 보였다.

*자료제공 : 펄스케이 (㈜코난테크놀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