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는 7월 셋째주 네이버 영화 평점순위 8위까지의 상영작에 대해 SNS에서 누리꾼들의 평판을 수집해 분석했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펄스케이에 따르면 한 주간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상영작은 ‘알라딘’인 것으로 조사됐다. 7월 3주차(2019.7.12.~7.18) SNS에서 ▲‘알라딘’이 언급된 게시물은 총 4만2123건 발생해 가장 많았다.
‘알라딘’에 이어 언급량이 많은 상영작은 스웨덴 영화인 ▲미드소마로 한주간 3만3077건 발생했다. 미드소마는 지난 11일 개봉이후 누적관객 6만3273명을 기록했는데, 산술적으로는 영화를 본 두명중 한명은 SNS에 ‘미드소마’를 언급한 꼴인 것이다.
이어 ▲‘스파이더맨:파프롬홈’이 2만5163건에서 언급되며 3위에 올랐고, ▲‘라이온킹’이 1만3840건으로 4위, ▲‘토이스토리4’가 3924건으로 5위, ▲‘기방도령’ 3344건 6위, ▲‘기생충’ 2528건 7위, ▲‘진범’이 245건으로 8위에 랭크됐다.
한편 각 상영작에 대한 SNS 게시글의 텍스트를 분석한 결과 긍정감성어 비율이 가장 높은 영화는 '기방도령'으로 89.8%를 기록하며 매우 높은 긍정감성이 집계됐다. 긍부정 감성 비율은 영화에 대한 누리꾼들의 평가가 아닌 영화를 보고난 후, 또는 영화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을 가늠하기 위한 지표다.
긍정감성어 비율 ▲2위는 ‘알라딘’으로 83.4%, ▲3위는 ‘토이스토리4’로 80.2%, ▲4위 ‘스파이더맨:파프롬홈’이 77.1%로 높은 긍정감성 반응을 기록했다. 반면 ▲5위 ‘라이온킹’ 50.7%, ▲6위 ‘기생충’ 47.7%, ▲7위 ‘진범’ 40.6%, ▲8위 ‘미드소마’ 25.2% 순으로 집계되며 상대적으로 긍정감성어 비중이 낮게 집계됐다. 특히 ‘미드소마’는 영화속에서 몇차례 잔인한 장면이 등장하며 부정감성어의 빈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 라이온킹 실사버전 ‘내셔널지오그래픽 자주 보는 분들에게 추천’
17일 개봉한 ‘라이온킹’은 1994년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원작을 실사화한 작품이다. 디즈니에서는 자사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꾸준히 실사화하고 있는데 최근 ‘알라딘’에 이어 후속으로 선보인 영화가 ‘라이온킹’이다.
한 주간 라이온킹에 대한 게시물은 1만3840건으로 조사대상 8편 중에서 알라딘, 스파이더맨:파프롬홈, 미드소마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라이온킹에 대한 게시물은 개봉일인 17일 5421건 발생하며 급증했다. 실제 트위터에서 대량으로 리트윗된 다수의 트윗들은 17일 작성됐다.
그러나 호의적인 내용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대량으로 리트윗된 다수의 내용은 실사화에 대해 비꼬거나 조롱하는 내용이 많았다.
- [트위터] 2019.07.17 RT:7014 라이온킹 실사화의 웃긴 점 : 진짜 사자랑 똑같이 만들어 놨는데 숫사자 OO은 실사화 하지 않았다는 것 ㅋㅋㅋ
- [트위터] 2019.07.14 RT:6993 라이온킹 평점이 영 불안하다. 차라리 이 영상이 더 재미있을지도 몰라...
- [트위터] 2019.07.17 RT:4183 라이온킹 후기 : 원작이랑 95% 똑같음 <이런 분들한테 추천드립니다> 1. 라이온킹을 사랑한다 2. 동물을 사랑해서 내셔널지오그래픽 자주 본다 3. 라이온킹 볼 때마다 눈물난다 4. 예고편 심바 실사 보고 눈물 흘렸다 5. 아프리카 여행 가고 싶다
한편 이번 라이온킹에서는 여성캐릭터가 무력하게 묘사된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트윗이 5천회 가까이 대량으로 리트윗되기도 했다. 전작인 알라딘이 흥행에 성공한 동시에 SNS에서 누리꾼들의 호평이 쏟아진 데에는 여성캐릭터 자스민의 변화가 큰 역할을 한 것과는 대비된다.
- [트위터] 2019.07.17 RT:4971 <라이온 킹> 보고왔어요. 일단 사자 생태계에서 수컷이 왕이 되는 스토리가 너무 과학적으로 거슬려서..암사자들은 초식동물만큼이나 무력하게 나와요. 그냥 애니메이션을 씬바이씬으로 가져온 무의미한 리메이크 ...
이 영향으로 부정감성어 ‘거슬리다’, ‘무력’, ‘무의미’ 등이 떠오르며 부정감성어의 비중을 끌어올렸다.
◇ 미드소마, 영화를 본 두명중 한명꼴 SNS에 글남겨
스웨덴영화 미드소마가 흥행과 상관없이 버즈량이 폭발하며 마니아 영화적인 요소를 보였다. 11일 개봉한 미드소마는 18일 현재 누적관객 6만3273명을 기록하며 현재 상영작 중 흥행순위 12위에 올랐다. 그러나 미드소마에 관한 SNS 게시물은 3만3077건 발생해 산술적으로는 영화를 본 관객 두명 중 한명 이상이 SNS에 의견을 남긴 것으로 나타나 다소 특이한 현상을 보였다.
미드소마의 심오한 내용과 수수께끼 같은 결말이 관람객들에게 토론의 주제를 던진 것으로 보여진다. 또 감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트위터에서는 관련 내용들이 수천회 리트윗되기도 했다.
- [트위터] 2019.07.13 RT:7206 미드소마 감독 30분짜리 단편 볼 수 있는 곳 The Strange Thing About The Johnsons....... 30분동안 이 표정으로 있을 수…
- [트위터] 2019.07.14 RT:4007 미드소마 생각보다 잔인한 장면은 별로 없었고 잠 120시간정도 안잔 미친인간이 생각할법한 끔찍한 장면만 300개 있었음
- [트위터] 2019.07.13 RT:3952 미드소마 멘탈 좀 괜찮은 사람은 박살나서 나오고 개박살난 사람은 힐링하고 나온다는거 진짜 맞말인듯 친구는 박살나서 나오고 나는 힐링영화라고 하면서 나옴
- [트위터] 2019.07.12 RT:2763 미드소마 감독 확장판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약 30분의 추가 장면이 있어서 전체 러닝타임은 3시간에 육박한다고 하네요. 미국에서 NC-17(제한상영가) 등급을 피하기 위해 잘라낸 고어씬들을 모조리 복구시킬 ...
한편 관련 게시글의 감성어 분석결과 부정감성어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은 61.5%를 차지하며 조사대상 8편 중 가장 낮은 긍정감성 비율을 보였다.
미드소마는 다소 컬트적인 요소가 있는 영화로 영화 중 엽기적인 장면이 몇차례 등장하는데 이러한 내용으로 인해 ‘잔인’, ‘끔찍’, ‘징그럽다’ 등의 부정감성어가 출현빈도를 높이며 부정감성어 비율을 높였다. 반면 긍정감성어로 ‘괜찮다’, ‘행복’, ‘재미있다’, ‘해맑다’ 등의 단어도 높은 출현빈도를 보이며 대조를 이뤘다.
요약하자면 관람객들은 영화 전체에 흐르는 괴기스러운 분위기와 엽기적인 요소들로 인해 깊은 인상을 받은 동시에 역설적으로 영화에서 찾을 수 있는 ‘힐링’의 효과를 얻은 것으로 보여졌다.
* 자료협조 : 펄스케이 (㈜코난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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