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진로이즈백이 출시되며 소주시장의 판도가 바뀌었다.
빅터뉴스는 최근 2년간(2018.1월~2019.12월) 인스타그램에서 ‘소주’와 관련된 게시물을 수집해 소주에 대한 트렌드를 분석했다. 인스타그램은 SNS채널 중 사진을 중심으로 게시물을 올릴 수 있어 상품에 대한 후기성 게시물들이 많아 소비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조사기간 중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진로이즈백’의 돌풍이었다. 전반적으로 소주에 대한 언급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진로이즈백’은 출시 이후 언급량이 급증하며 소주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누리꾼들이 소주와 함께 가장 자주 언급한 안주는 단연 '삼겹살'로 나타났고, 주말에 '소주'에 관한 볼륨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 인스타그램 점유율... 2019년 하반기들어 격차 벌어져
최근 2년 인스타그램에서 각 소주 브랜드가 언급된 게시물을 수집한 결과 ▲‘참이슬(진로이즈백 포함)’에 관한 게시물이 가장 많은 56만6천여건 수집됐는데, 점유율로는 41.9% 비중을 차지했다. ▲‘처음처럼’은 37.8천여건으로 28.0%를 점유했고, ▲‘좋은데이’가 24만4천여건 18%를 점유하며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이어 ▲‘한라산소주’ 6만여건 4.5%, ▲‘대선’ 5만3천여건 3.9%, ▲‘잎새주’ 3만1천여건 2.3%, ▲‘금복주’ 1만1천여건 0.8%, ▲‘이제우린’ 7천여건 0.5% 순으로 수집됐다. 한라산 소주는 제주도 여행에 대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단골소재로 언급되며 실제 시장 점유율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언급량이 수집됐다.
시기별로 인스타그램 게시물의 발생량을 보면 모든 브랜드가 2018년 상반기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참이슬의 경우 2019년 4월까지 타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동반하락세를 보이다 5월을 지나며 게시물수가 급증하기 시작해 7월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며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게시물 발생량은 감소했으나 타 브랜드에 비해 여전히 압도적인 볼륨을 보이고 있다. ‘진로이즈백’ 출시로 인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반영된 때문이다.
각 소주 브랜드별 인스타그램 점유율을 시기별로 구분했을 경우 점유율의 변화가 좀 더 확연히 구분된다. 2018년 브랜드별 인스타그램 점유율을 보면 참이슬과 처음처럼, 좋은데이가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빅3로서 균형을 이루고 있었으나, 진로이즈백이 돌풍을 일으킨 2019년 하반기의 경우 균형은 참이슬(진로이즈백 포함)로 급격히 기울어졌다. 점유율은 금복주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에서 참이슬에 의해 잠식됐다.
◇ 진로이즈백... 긍정지수 88.1% 매우 높아, 누리꾼들은 주로 '맛'으로 평가
진로이즈백 출시 이후 참이슬과 진로이즈백 게시물을 분리하면 참이슬은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진로이즈백은 출시 이후 언급량이 급증하며 합산 곡선를 밀어올리고 있다.
지난 4월 출시이후 9개월간 게시물 수로 본 비율은 진로이즈백이 참이슬의 59.5%에 불과하지만, 시장에 안착한 2019년 하반기 비율만 놓고 보면 참이슬의 85.2%까지 올라왔다. 특히 7월과 12월은 각각 96.4%, 94.8%까지 격차를 좁혔다.
진로이즈백의 인기를 카니발라이제이션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참이슬’ 역시 이전부터 꾸준히 감소해왔고 진로이즈백 출시 이후 타 브랜드의 점유율이 일제히 하락한 것을 보면 성공적인 세대교체로 보는 관점이 좀 더 합당한 해석일 수 있다.
누리꾼들은 주로 진로이즈백의 ‘맛’에 좋은 평가를 했다.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감성어를 추출해 긍부정 감성어의 비율을 분석한 결과 긍정 감성어가 88.1%로 매우 높게 집계됐고, 부정감성어는 3.6%에 불과해 애주가들로부터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누리꾼들은 ‘레트로’ 감성보다는 맛에 대해 더욱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리꾼들이 ‘진로이즈백’과 함께 자주 언급한 긍정감성어들은 주로 맛과 관련된 단어그룹들로 ‘맛있다’가 가장 높은 빈도로 언급됐고, 이어 ‘jmt’, ‘존맛탱’, ‘깔끔한 맛’, ‘꿀맛’, ‘먹고싶다’, ‘순하다’ 등이 언급빈도 상위에 떠올랐다. 반면 극소수에 불과했지만 부정감성어의 경우도 맛과 관련된 ‘약하다’, ‘맛없다’, ‘싱겁다’, ‘밍밍하다’ 등의 단어그룹이 빈도를 높였다.
한편 진로이즈백의 성공은 금복주에도 영향을 끼쳤다. 진로이즈백 출시 이후 모든 소주 브랜드가 일제히 점유율을 잠식당했으나, 금복주만은 오히려 상승했다. 2018년 금복주의 인스타그램 점유율은 0.5%에서 2019년 하반기에는 점유율이 1.6%로 기록되며 3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진로이즈백이 ‘레트로’와 ‘저도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금복주도 지난달 알코올 도수 16.9도의 ‘소주왕 금복주’를 출시했는데,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되며 게시물수가 폭발적으로 급상승했다. 금복주는 2019년 들어 11월까지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월평균 340여건에 불과했는데, 12월들어 2350여건의 게시물이 발생하며 한달새 7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 소주엔 ‘삼겹살’, 언급량은 토요일 가장 많아
인스타그램에서 2019년 한 해 동안 ‘소주’가 언급된 게시물을 분석해 함께 언급된 음식을 분석한 결과 단연 ‘삼겹살’이 가장 많이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가 언급된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총 142만4206건 수집됐는데, 이중 삼겹살은 6만1580건에서 등장했다. 비율로는 4.3%로 전체 음식 연관어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높은 빈도로 언급된 메뉴는 ‘치킨’으로 4만3199건에서 언급됐고 3.03%의 비중을 기록했고, 곱창 4만2570건 2.99%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돼지’, ‘김치’, ‘구이’, ‘찌게’, ‘새우’, ‘소고기’, ‘닭발’ 등이 높은 빈도로 언급됐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일요일에 가장 많은 게시물이 올라왔고, 월요일·화요일에 가장 적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2019년 한해 중 토요일에는 총 23만8771건의 게시물이 발생했고, 가장 적은 화요일에는 18만2462건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가장 높은 수치를 100으로 환산한 지수로는 토요일이 100을 기록했고, 일요일이 98.9, 금요일 85.3, 목요일 77.9, 수요일 77.0로 나타났다. 토요일에 인스타그램에 소주와 관련된 게시물이 100건이 올라왔다면 금요일에는 약 85건, 목요일에는 약 78건의 게시물이 올라왔다는 의미이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주중 가장 낮은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지수로는 각각 76.8, 76.4로 집계됐다.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 조사 기간 : 2018.1.1 ~ 2019.12.27
※ 수집 버즈 : 3,283,460건(인스타그램)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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