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무소속 후보 관심도, '중진급 vs 초선급' 생환 가능성은?

[데이터K] '기사량·검색량'으로 들여다 본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
홍준표·이정현·민병두·윤상현·김태호·권성동 등 중진급 무소속 관심도 절대 우위
정태옥·곽대훈·김종회 등 초선 현역은 경쟁자 대비 네이버 검색량 저조
2020-04-08 18:02:52
사진=무소속 후보들. (왼쪽부터) 권성동, 민병두, 홍준표, 이정현, 윤상현, 김태호 후보.
사진=무소속 후보들. (왼쪽부터) 권성동, 민병두, 홍준표, 이정현, 윤상현, 김태호 후보.

4.15 총선을 앞두고 중량감 있는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소속 후보들은 공천탈락이나 정치적 입장차이 등 다양한 사연으로 기존 소속정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 중 정치적으로 중량감있는 중진 인사들의 경우 무소속의 한계를 뛰어넘어 지역구에서 오히려 기성 정당 후보들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 무소속 후보들의 선거결과와 복당여부는 총선 후 각 정당의 의석수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어 격전지 만큼이나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빅터뉴스는 최근 1주일(2020.4.1 ~ 4.7) 무소속 후보 중 뉴스에 가장 자주 등장한 후보 20명을 중심으로 이들에 대한 기사량과 검색량 등 관심도를 분석해보았다. 20명 중 미래통합당에서 탈당한 후보가 10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4명이 더불어민주당, 6명이 민생당·국민의당 등 기타 정당 출신이었다. 이들의 주요 경력으로 16명은 전현직 국회의원 경력이 있고, 2명은 해당 지역구 시장출신, 1명은 탈당 전 해당 지역의 당협위원장을 역임했다.


◇ 무소속 후보 기사량 : 홍준표 > 이정현 > 민병두 > 윤상현 > 문석균 순

조사기간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뉴스기사에 가장 자주 등장한 무소속 후보는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홍준표 후보로 조사됐다. ▲홍 후보는 315건의 기사에서 등장하며 무소속 후보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어 기사량으로는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한 이정현 후보가 148건, ▲동대문을에 출마한 민병두 후보 106건, ▲인천 동미추홀을의 윤상현 후보가 96건, ▲의정부갑에 출마한 문석균 후보 94건, ▲강원 강릉의 권성동 후보 93건, ▲서울 구로을 강요식 후보 79건,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의 김태호 후보 65건, ▲대구 북갑 정태옥 후보 64건, ▲전남 여수갑 이용주 후보 60건 순으로 집계됐다.

차트=무소속 후보별 기사량
차트=무소속 후보별 기사량

홍준표 후보는 지난 대선 대권주자이자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당대표 출신으로 여전히 이슈메이커임을 재확인했다. 홍 후보는 같은 지역구의 경쟁 후보들보다 기사량이 월등히 많았는데,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의 65건보다 4.8배,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보다 3.2배 많은 양이었다.

홍 후보는 누리꾼들의 관심도에서도 경쟁 후보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조사기간 홍 후보의 검색지수는 조사기간 누적기준으로 100.0을 기록했고, 이인선 후보 24.6, 이상식 후보 15.5로 집계됐다. 한 주간 누리꾼들이 ‘홍준표’를 100회 검색했다면, ‘이인선’은 24.6회, ‘이상식’은 15.5회 검색했다는 의미다. 검색지수는 최다 검색량을 기준치인 100으로 놓고 상대적인 검색량을 지수화한 수치로, 여론조사의 지지율과는 상관없고 다만 누리꾼들의 능동적인 관심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다.

영등포을의 이정현 후보 역시 과거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당대표 출신이자 현역 국회의원으로 2017년 새누리당을 탈당한 후 이번에 영등포을로 지역을 옮겨 무소속 출마했다. 조사기간 이 후보 관련 기사는 146건으로 경쟁후보인 민주당의 김민석 후보 141건, 통합당 박용찬 후보 68건에 비해 많았다.

이 후보는 네이버 검색량에서도 경쟁 후보들을 크게 앞서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조사기간 이 후보의 누적 검색지수는 기준치인 100.0을 기록하며 김민석 후보 44.3, 박용찬 후보 14.9 보다 높았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민병두 후보도 높은 관심을 모았다. 민 후보는 동대문을에서 18대부터 20대까지 3선을 한 중진이지만 과거 제기됐던 미투(me too) 논란과 동시에 당 공천위가 이 지역을 청년 우선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며 공천에서 탈락했다.

조사 기간 중 민 후보의 기사량은 106건으로 통합당의 이혜훈 후보 115건보다 적었으나 민주당의 장경태 후보 89건보다 많았다. 네이버 검색량은 민 후보가 세 후보 중 가장 많았다. 민 후보는 검색지수 100.0을 기록했고, 이 후보는 76.9, 장 후보는 76.0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조사대상 20명 중 경쟁 후보보다 높은 검색량을 보인 후보는 ▲인천 동미추홀을의 윤상현 후보, ▲강원 강릉 권성동 후보,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의 김태호 후보, ▲전남 여수갑 이용주 후보, ▲전북 남원임실순창의 이용호 후보, ▲전북 군산 김관영 후보, ▲광주 북갑 김경진 후보, ▲전북 전주갑 김광수 후보였다. 홍준표·이정현·김태호 후보를 제외하면 모두 해당 지역구의 현역 의원들이다.

차트=무소속 후보 검색지수 비교(1)
차트=무소속 후보 검색지수 비교(1)

 

◇ 현역 무소속 정태옥·곽대훈·김종회 검색량은 상대적으로 열위

반면 의정부갑의 문석균 후보는 논란으로 인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 후보는 ‘아빠찬스’ 논란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뒤 이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문 후보는 조사기간 중 94건의 기사에 이름이 언급되며 민주당의 오영환 후보 91건보다 기사량은 다소 많았지만 ‘문희상’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문 후보가 언급된 기사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 ‘문희상’이 59건에서 등장하며 높은 연관성을 보인 것이다. 문 후보 관련기사 전체에서 62.7%를 차지하는 비중이었다.

문 후보는 검색량으로 본 관심도에서도 경쟁 후보 대비 높은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오영환 후보가 가장 높은 검색지수인 100.0을 기록한 반면 문 후보는 절반에 못미치는 46.4로 조사됐다.

구로을의 강요식 후보도 4일과 5일 기사량이 급증하며 무소속 후보 중 기사량 순위 7위에 올랐다.

강 후보는 구로을의 미래통합당 당협위원장 출신으로 김용태 후보의 전략공천에 강력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보수진영의 두 후보 간에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합의가 힘겹게 이루어 졌으나 예정됐던 여론조사 직전인 지난 4일 합의가 무산됐다. 김용태-강요식 두 후보의 단일화 불발을 전하는 기사가 4일과 5일 48건이 올라오며 강 후보의 기사량 순위가 상승했다.

네이버 검색량으로 본 구로을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는 통합당의 김용태 후보가 가장 높은 100.0을 기록했고, 민주당의 윤건영 후보가 34.2, 강요식 후보가 가장 낮은 28.0으로 집계됐다.

차트=무소속 후보 검색지수 비교(2)
차트=무소속 후보 검색지수 비교(2)

한편 해당 지역구의 현직 국회의원으로 무소속 출마한 대구 북갑의 정태옥 후보, 대구 달서갑의 곽대훈 후보, 전북 김제부안의 김종회 후보는 경쟁후보 보다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에 대한 검색량은 경쟁자인 통합당의 양금희 후보 검색량의 79.9%에 머물렀고, 대구 달서갑의 곽대훈 후보는 통합당의 홍석준 후보의 38.1% 수준을, 전북 김제부안의 김종회 후보는 민주당의 이원택 후보의 33.8% 수준에 머물렀다.


※ 마이닝 솔루션 : 네이버데이터랩, 채시보, 펄스케이
※ 조사 기간 : 2020.4.1 ~ 2020.4.7
※ 수집 버즈 : 1829건 (네이버 뉴스)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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