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앞두고 중량감 있는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소속 후보들은 공천탈락이나 정치적 입장차이 등 다양한 사연으로 기존 소속정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 중 정치적으로 중량감있는 중진 인사들의 경우 무소속의 한계를 뛰어넘어 지역구에서 오히려 기성 정당 후보들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 무소속 후보들의 선거결과와 복당여부는 총선 후 각 정당의 의석수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어 격전지 만큼이나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빅터뉴스는 최근 1주일(2020.4.1 ~ 4.7) 무소속 후보 중 뉴스에 가장 자주 등장한 후보 20명을 중심으로 이들에 대한 기사량과 검색량 등 관심도를 분석해보았다. 20명 중 미래통합당에서 탈당한 후보가 10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4명이 더불어민주당, 6명이 민생당·국민의당 등 기타 정당 출신이었다. 이들의 주요 경력으로 16명은 전현직 국회의원 경력이 있고, 2명은 해당 지역구 시장출신, 1명은 탈당 전 해당 지역의 당협위원장을 역임했다.
◇ 무소속 후보 기사량 : 홍준표 > 이정현 > 민병두 > 윤상현 > 문석균 순
조사기간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뉴스기사에 가장 자주 등장한 무소속 후보는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홍준표 후보로 조사됐다. ▲홍 후보는 315건의 기사에서 등장하며 무소속 후보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어 기사량으로는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한 이정현 후보가 148건, ▲동대문을에 출마한 민병두 후보 106건, ▲인천 동미추홀을의 윤상현 후보가 96건, ▲의정부갑에 출마한 문석균 후보 94건, ▲강원 강릉의 권성동 후보 93건, ▲서울 구로을 강요식 후보 79건,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의 김태호 후보 65건, ▲대구 북갑 정태옥 후보 64건, ▲전남 여수갑 이용주 후보 60건 순으로 집계됐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대선 대권주자이자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당대표 출신으로 여전히 이슈메이커임을 재확인했다. 홍 후보는 같은 지역구의 경쟁 후보들보다 기사량이 월등히 많았는데,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의 65건보다 4.8배,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보다 3.2배 많은 양이었다.
홍 후보는 누리꾼들의 관심도에서도 경쟁 후보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조사기간 홍 후보의 검색지수는 조사기간 누적기준으로 100.0을 기록했고, 이인선 후보 24.6, 이상식 후보 15.5로 집계됐다. 한 주간 누리꾼들이 ‘홍준표’를 100회 검색했다면, ‘이인선’은 24.6회, ‘이상식’은 15.5회 검색했다는 의미다. 검색지수는 최다 검색량을 기준치인 100으로 놓고 상대적인 검색량을 지수화한 수치로, 여론조사의 지지율과는 상관없고 다만 누리꾼들의 능동적인 관심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다.
영등포을의 이정현 후보 역시 과거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당대표 출신이자 현역 국회의원으로 2017년 새누리당을 탈당한 후 이번에 영등포을로 지역을 옮겨 무소속 출마했다. 조사기간 이 후보 관련 기사는 146건으로 경쟁후보인 민주당의 김민석 후보 141건, 통합당 박용찬 후보 68건에 비해 많았다.
이 후보는 네이버 검색량에서도 경쟁 후보들을 크게 앞서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조사기간 이 후보의 누적 검색지수는 기준치인 100.0을 기록하며 김민석 후보 44.3, 박용찬 후보 14.9 보다 높았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민병두 후보도 높은 관심을 모았다. 민 후보는 동대문을에서 18대부터 20대까지 3선을 한 중진이지만 과거 제기됐던 미투(me too) 논란과 동시에 당 공천위가 이 지역을 청년 우선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며 공천에서 탈락했다.
조사 기간 중 민 후보의 기사량은 106건으로 통합당의 이혜훈 후보 115건보다 적었으나 민주당의 장경태 후보 89건보다 많았다. 네이버 검색량은 민 후보가 세 후보 중 가장 많았다. 민 후보는 검색지수 100.0을 기록했고, 이 후보는 76.9, 장 후보는 76.0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조사대상 20명 중 경쟁 후보보다 높은 검색량을 보인 후보는 ▲인천 동미추홀을의 윤상현 후보, ▲강원 강릉 권성동 후보,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의 김태호 후보, ▲전남 여수갑 이용주 후보, ▲전북 남원임실순창의 이용호 후보, ▲전북 군산 김관영 후보, ▲광주 북갑 김경진 후보, ▲전북 전주갑 김광수 후보였다. 홍준표·이정현·김태호 후보를 제외하면 모두 해당 지역구의 현역 의원들이다.
◇ 현역 무소속 정태옥·곽대훈·김종회 검색량은 상대적으로 열위
반면 의정부갑의 문석균 후보는 논란으로 인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 후보는 ‘아빠찬스’ 논란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뒤 이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문 후보는 조사기간 중 94건의 기사에 이름이 언급되며 민주당의 오영환 후보 91건보다 기사량은 다소 많았지만 ‘문희상’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문 후보가 언급된 기사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 ‘문희상’이 59건에서 등장하며 높은 연관성을 보인 것이다. 문 후보 관련기사 전체에서 62.7%를 차지하는 비중이었다.
문 후보는 검색량으로 본 관심도에서도 경쟁 후보 대비 높은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오영환 후보가 가장 높은 검색지수인 100.0을 기록한 반면 문 후보는 절반에 못미치는 46.4로 조사됐다.
구로을의 강요식 후보도 4일과 5일 기사량이 급증하며 무소속 후보 중 기사량 순위 7위에 올랐다.
강 후보는 구로을의 미래통합당 당협위원장 출신으로 김용태 후보의 전략공천에 강력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보수진영의 두 후보 간에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합의가 힘겹게 이루어 졌으나 예정됐던 여론조사 직전인 지난 4일 합의가 무산됐다. 김용태-강요식 두 후보의 단일화 불발을 전하는 기사가 4일과 5일 48건이 올라오며 강 후보의 기사량 순위가 상승했다.
네이버 검색량으로 본 구로을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는 통합당의 김용태 후보가 가장 높은 100.0을 기록했고, 민주당의 윤건영 후보가 34.2, 강요식 후보가 가장 낮은 28.0으로 집계됐다.
한편 해당 지역구의 현직 국회의원으로 무소속 출마한 대구 북갑의 정태옥 후보, 대구 달서갑의 곽대훈 후보, 전북 김제부안의 김종회 후보는 경쟁후보 보다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에 대한 검색량은 경쟁자인 통합당의 양금희 후보 검색량의 79.9%에 머물렀고, 대구 달서갑의 곽대훈 후보는 통합당의 홍석준 후보의 38.1% 수준을, 전북 김제부안의 김종회 후보는 민주당의 이원택 후보의 33.8% 수준에 머물렀다.
※ 마이닝 솔루션 : 네이버데이터랩, 채시보, 펄스케이
※ 조사 기간 : 2020.4.1 ~ 2020.4.7
※ 수집 버즈 : 1829건 (네이버 뉴스)
※ 분석 : 빅버즈코리아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