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딜리버리 히어로(DH·Delivery Hero)와 초대형 M&A(인수합병)를 성사시킨 배달의민족 김봉진 의장이 '울트라 잿팟'을 터트렸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결합승인이 난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 주가가 오르면서 김 의장의 주식 가치가 2.5배 상승했기 때문이다.
최근 독일의 한 언론은 BOA(Bank Of America) 아드리앙 드 생 일레르(Adrien de Saint Hilaire)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에서 DH의 목표주가를 130유로에서 150유로로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일레르 애널리스트는 "한국에서의 ‘우아한 형제들’ 인수에 대한 승인은 주가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주는 매우 중요한 긍정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DH의 주가는 배민의 인수합병 계약이 성사됐던 지난 2019년 12월에는 61.84유로(약 8만2493원)에 그쳤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산업이 폭풍 성장하면서 독일 증시에 상장된 DH의 주가는 지난해말 125.50유로(약 16만7414원)로 뛰어 200% 이상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급상승을 이어가며 지난 5일(독일 현지시각) 종가로 144.10유로(약 19만2616원)를 기록했다.
김 의장은 DH와 M&A계약을 체결하며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 지분 9.9% 중 0.3%만을 현금화하고 9.6%를 DH 주식으로 받기로 했다. DH의 주가가 M&A계약을 체결할 당시보다 233%나 상승해 김 의장은 잭팟이 아닌 ‘울트라 잭팟’을 터트린 셈이다.
김 의장의 주식 가치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증시 전문가들은 DH가 공정위의 요구에 동의하는 계약이 올 1분기 내에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요기요 매각’이라는 공정위의 결정으로 시장의 우려가 불식되면서 주가가 급상승했다. 공정위의 배민인수합병 승인이 요기요 매각결정이 주는 부정적인 영향을 능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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