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이 4800만원까지 치솟아 5000만원을 넘보면서 올해 1억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관련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화나요’가 62%, ‘좋아요’는 29%로 나타났다. 찬반이 팽팽했던 직전 조사<11월24일 비트코인 2천만원 돌파...누리꾼 "코인 하다가 쪽박 찬다">때 보다 부정여론이 좀 더 늘어난 셈이다. 비트코인 자체에 대한 부정여론 보다 최근 단기 폭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최고가 4855만원 신고가 경신
비트코인이 뜨거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약 3년 만에 2000만원을 돌파한 뒤 한 달 여만인 지난달 27일에는 마의 고지로 여겨졌던 3000만원 마저 뚫어냈다. 새해 들어서도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져 지난 8일엔 4855만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2019년 초 저점인 370만원 대비 13배가 뛰어올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급부상한데다 지난해 말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추가한 것이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 2017년 비트코인 상승세는 비트코인 대량보유자인 일명 ‘고래’들과 개인들 매수세가 바탕이 된 데 비해 이번 상승은 제도권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바탕이 됐다는 점에서 단순한 광풍으로 보기 힘들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JP모건 "비트코인은 금…14만6000달러 갈 것"
목표가도 높아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비트코인이 투자자산으로 금과 비슷한 대접을 받으면 가격이 장기적으로 14만6000달러(약 1억5861만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JP모건이 장기적인 목표가라는 전제를 걸었지만 1억원이라는 상징성에 투자자들의 기대치는 한층 높아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투자경고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최근 파이낸스 라이브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다. 가치의 척도도, 지불수단도, 가치저장 수단도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 무리의 사람들에 의해 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트코인은 자산' 범죄수익 몰수 본격화
국내에선 지난해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하는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공매 등 처분 절차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당장에 지난 2018년 음란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안모씨에게 몰수해 검찰이 보관해온 191비트코인의 처분 결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 비트코인 등 투자자산 과세에 불만
비트코인 상승을 보는 누리꾼들의 시각은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비트코인이 3000만원을 넘어선 지난달 27일 이후 관련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591건이 올라왔고 댓글은 2만3526개가 달렸다. 이중 댓글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화나요’가 평균 62%, ‘좋아요’는 평균 29%를 기록했다.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비트코인에 과세한다는 내용의 ‘세금부과’ 이슈에 3245개의 댓글이 달리며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화나요’가 92%에 달해 부정여론이 주를 이뤘으며, 그만큼 세금 부과에 대한 댓글민심이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관심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2677개의 댓글이 달린 ‘비트코인 돌파’였으며 ‘화나요’는 60%, 좋아요는 31%을 기록했다. 또한 ‘4천만원 돌파’과 ‘3천만원 돌파’ 이슈에도 각각 2314개와 1686개의 댓글과 60% 이상의 ‘화나요’가 달렸다. 비트코인 단기 폭등에 따른 우려의 시선이 반영된 모습이다.
조사기간 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도 과세와 관련된 기사였다. MBC 1월6일자 <주식으로 5천만원 넘는 수익나면 20% 과세...비트코인도 소득세> 기사로 댓글이 1835개 달렸고, ‘화나요’가 93.8%에 달했다. 과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한 누리꾼의 "20프로 잃으면 포인트 적립되나?" 글에는 3718개의 공감이 달리면서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 얼핏 들으면 소득이 있으니 세금을 내는게 당연하게 들리지만 주식은 다르다. 반대로 5천만원 손해를 본다면? 정부가 20% 돌려 줄거냐?? 기업에 투자를 해야 기업이 살고 기업이 살아야 국가가 살고 국가가 살아야 국민이 사는거다. 부동산 하란 소리잖아(공감 3400)
- 온통 세금이네. 개인이 주식해서 결론은 잃는다. 근데 이길때마다 세금20프로 내면 그건 그냥 죽으란 얘기다(공감 1405)
- 반대로 잃으면 연말에 20프로 되돌려주냐(공감 1215)
- 주식투자가 불노소득이냐???? 개고생 분석해서 심사숙고하고 마음조리며 하는건데. 손실나면 나라에서 20% 보상해줄 거야(공감 862)
- 2%도 아니고 20% 라고? 국가가 날강도 수준이네? 그럼 누가 주식투자하나(공감 305)
- 세금낼수있게5000만원벌고싶다(공감 288)
- 주식이 무슨 복권인줄 아나?? 일도 안하는 국개의원들 니네 월급이나 삭감하고 고통분담 차원으로 2020년도 월급 국고에 반납해라(공감 272)
- 나 30살 인생 살았는데 앞으로 살면서 민주당 지지하는 인간 무조건 손절이다(공감 262)
다음으로 544개의 댓글이 달린 한국경제신문 1월7일자 <3000만원 넘은지 11일 만에 4200만원…다시 '비트코인 광풍'>기사에는 ‘화나요’가 76%, ‘좋아요’는 17.6%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상승이 거품이라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 5천돌파 거품 1억돌파 거품 3억돌파 거품. 비트코인은 거품을 타고 상승한다(공감 552)
- 몆억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마법을 곧보게 될지어다...ㅎㅎㅎ(공감 315)
- 저러다가 기관들이 합의하여 일괄 매도하면....한강가겠지.(공감 149)
- 콩고물 떨어트리면서 개미들 꼬시는거지.. 그리고 마지막 한방에 싸그리 잡아먹고 끝나는 해피엔딩(feat. 개미핥기)(공감 145)
- 알트좀 올라라 물린거 탈출좀 해보자(공감 86)
- 열심히 성실하게 일해서 돈 모으는 시대는 지났나보다 .월급으로 살아가는 다수 국민들 진짜 살 맛 안난다(공감 71)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0.12.27 ~ 2021.1.10
※ 수집 버즈 : 2만4117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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