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가 협력사인 광고대행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올해 들어 두번이나 삭감해 협력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두달새 수입이 41.7% 감소하면서 갑질 논란이 벌어졌지만 쿠팡이츠는 협력사와 협의를 통한 것이라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빅터뉴스는 지난달 30일 쿠팡이츠가 2월16일부터 음식 사진을 찍어 올리는 광고대행사인 협력사에 지급하는 사진촬영수수료를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인하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쿠팡이츠의 수수료 삭감은 지난 1월에도 실행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협력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12월 협력사들에게 건당 12만원이던 사진촬영수수료를 올 1월부터 10만원으로 삭감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다 쿠팡이츠는 채 두 달이 못 돼 또 다시 3만원을 삭감한 7만원으로 오는 16일부터 지급하겠다고 통보했다. 협력사들로서는 두 달 사이에 반토막 난 수수료를 지급받을 형편에 놓이게 됐다.
쿠팡이츠와 광고대행사간의 계약서를 보면 쌍방 계약기간은 2개월 단위로 재계약하도록 하고 있다. 계약만료 15일 이전까지 쌍방 이의사항이 없으면 계약은 자동 연장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쿠팡이츠는 지난해 12월 수수료를 인하하는 계약조건으로 변경해 수수료 2만원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서에 규정되어 있는 2개월 계약기간을 채우지 않고 또 다시 수수료를 3만원 인하하겠다는 계약서를 광고대행사에 통보했다.
계약서를 받아 든 광고대행사들은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다. 1개월 단위로 수수료를 삭감하는 일은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쿠팡이츠의 가맹점 모집을 대행하고 있는 한 광고대행사의 대표는 쿠팡이츠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전형적인 갑질’이라는 비판이다.
하지만 쿠팡이츠는 광고대행사와 협의를 통해 수수료를 삭감했다는 입장이다. 쿠팡이츠는 갑질 논란에 대해서도 “광고대행사들이 다수의 유통플랫폼과 오프라인 관련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쿠팡이츠에 대한 거래의존도가 높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갑질 논란'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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