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을 통해 음식주문을 하고 나서 작성하는 리뷰가 1개월 후에 노출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배달의민족과 여당, 가맹점주 등이 참여해 협약식을 맺는 상생협의회에서 리뷰 악용 방지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안중 하나로 리뷰작성 1개월 후부터 노출시키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생협의회는 지난해 4월 수수료 체계 변경을 꾀하다 여론의 뭇매를 맺은 배민이 약속한 기구이다.
배달앱의 음식리뷰는 수년전부터 많은 부작용을 초래했다. 리뷰만을 전문적으로 달아주는 직업군도 생겨났다. 배달앱에 음식점을 신규 론칭하면 ‘리뷰를 달아드리겠다’며 리뷰 껀당 500원~7000원의 가격으로 흥정하는 속칭 리뷰꾼들이 방문하는 일은 흔한 일이 됐다.
일부 음식점주들은 경쟁음식점에 피해를 줄 목적으로 알바생까지 고용하며 악플을 다는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배달앱인 배민은 허위?조작 리뷰를 차단할 목적으로 2019년 9월부터 '부정거래감시팀'이라는 전담 조직을 두고, 모든 음식점 리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다.
또한 지난해 3월에는 돈 받고 허위 리뷰 수만건을 작성한 리뷰조작업체를 적발해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리뷰조작업체들은 활개를 펴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가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실제 한 음식점주는 악덕리뷰로 인해 매출액이 80%이상 감소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허위?조작된 리뷰 방지를 위한 논의를 반기는 모양새다. 허위?조작 리뷰의 피해는 소비자가 입게 되고 자칫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조성되고 있다.
배달앱을 통해 장사를 하고 있는 한 식당 대표는 “혼자 살겠다고 돈을 들여 허위리뷰를 작성하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이는 당장의 이익은 될지 모르지만 결국 배달앱을 찾는 소비자들을 내쫓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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