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033780)가 창사 이래 최대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도 이같은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활동도 활발하다. 최근 기업 경영 화두로 떠오른 'ESG' 실천에 KT&G가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KT&G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3016억원, 1조4824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다. KT&G의 매출액이 5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KT&G는 지난해 초 중동 담배 수입업체와 7년간 2조2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수출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PMI를 통한 러시아?일본 등 전자담배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코로나 사태속에서도 해외법인의 유통망이 확대되고 23개국을 신규 개척했다. 총 진출국은 103개에 이른다.
국내 궐련담배도 호조세다. KT&G의 연간 국내 궐련 판매량은 416억 개비로 전년보다 2.5% 성장했다. 점유율은 64.0%에 달한다. 전자담배 ‘릴’ 기기의 누적 판매량은 300만대를 돌파했으며, 전자담배 전용스틱 점유율은 34.3%를 기록했다. ‘릴 솔리드 2.0’, ‘릴 하이브리드 2.0’ 등 제품 차별화가 바탕이 됐다.
호실적을 이끈 해외부문의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동 수출이 정상화하고, 미국 법인 고성장, 전자담배 해외매출 확대 등 해외사업 실적 증가가 2021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 11만원과 투자의견을 매수를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담배회사 특성상 다른 음식료업체와 달리 곡물 가격 등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도 제한적이다"며 "코로나19가 완화되면 추가적 실적 증가 가능성이 열려 있고 배당성향이 계속해서 개선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KT&G 주식은 저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사회공헌활동도 호평받고 있다. 현재 KT&G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팔을 걷고 있다. KT&G는 서울시와 세종시 등에 소유한 건물에 임차 중인 소상공인과 영세법인 43곳을 대상으로 월 임대료의 50%(최대 월 300만원)를 지난달부터 3월까지 인하한다. 코로나 사태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한 조치다. 또한 KT&G는 서울보호관찰소 등 94개 교정 시설에 KF94 마스크 15만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밖에 코로나로 위기에 처한 화훼농가를 돕고 의료진에 대한 지원에도 나섰다. KT&G의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활동비 비중은 2%가 넘는다. 국내 주요 기업 평균(0.18%)의 10배가 넘는다.
그동안 문화계 산파역할을 했지만 코로나로 중단됐던 '상상마당'도 재개될 예정이다. KT&G는 먼저 독립영화관 ‘상상마당 시네마’를 공간 리모델링과 콘텐트 재정비를 거쳐 하반기에 재개관할 계획이다.
KT&G는 백복인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1년 경영환경은 코로나19 장기화와 환율 급락 등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해외시장에서 성장기회를 적극 포착하고 내수시장에서 더욱 견고함을 유지한다면 지난해를 능가하는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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