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수출 6억달러 돌파…'짜파구리' 효과

이수룡 기자 2021-02-14 10:41:32

지난해 한국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4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6억362만 달러로 전년보다 29.3% 늘었다. 이를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1.086.3원)로 환산하면 6700억 원 수준이다.

국가별로 라면 수출액을 살펴보면 중국이 1억5000만 달러로 전체의 24.7%를 차지해 1위였고 뒤이어 미국(8200만 달러), 일본(5500만 달러), 태국(2700만 달러), 필리핀(240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일부 식품회사가 해외에 공장을 두고 현지에서 직접 라면을 생산·판매하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라면의 글로벌 판매액은 훨씬 크다. 농심의 경우 미국과 중국에 공장을 두고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팔도는 러시아와 베트남에서 라면을 생산·판매한다. 농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3억4950만 달러인데 미국법인 매출이 3억2600만 달러, 중국법인은 3억15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라면의 인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국에서도 '집콕' 생활이 늘어나며 한국 라면이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홍보 효과도 있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코인과세 폐지하라"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과세 도입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2022년 1월 도입 예정이었던 가상자산 과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