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지난해 매출의 16%에 달하는 자금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중 최고 수준이다.
24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누적 연구개발 투자비용은 3815억으로, 2019년(3100억원) 대비 715억원이 증가했다. 2016년(1901억원) 대비로는 4년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2020년 엔씨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약 16%다. 대다수 기업들의 R&D 투자 비중이 평균 3~4%인 걸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엔씨는 2019년에 국내 R&D 투자 상위 기업 1000개 중 20위, 게임사 중에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엔씨는 인공지능(AI), 차세대 그래픽, 사운드, 콘텐츠 등 차세대 게임 개발을 위한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의 경우 엔씨는 2011년부터 관련 연구를 시작했으며 전문인력만 200여명에 달한다. 최근 머신러닝 기반 ‘AI(인공지능) 기자’를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머신러닝 기반의 AI 기술로 작성되는 기사는 국내 최초다. 현재까지의 ‘로봇 기사’는 증시나 스포츠 경기 결과 등 정형화된 데이터를 미리 만든 템플릿에 넣어 만드는 방식이었지만, 엔씨가 개발한 AI 기자는 머신러닝 기반 자연어처리(NLP)기술을 습득해 문장을 100% 자체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엔씨는 지난 10월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AI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을 위한 합작법인(JV)에 참여하고, 올 1월 AI 기술을 활용한 K-POP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를 출시하는 등 AI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며 외연을 넓히고 있다.
본업에도 충실하다. 엔씨는 2016년 국내 게임사 최초 사내 모션캡처 스튜디오 구축, 2019년 수원 광교 모션캡처 전문 스튜디오 추가 등 게임속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움직임, 아름다운 배경 등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엔씨 모션캡처 스튜디오의 촬영 공간은 15x10X4m 규모로, 최고급 모션캡처용 카메라 100대와 관련 최신 시스템을 갖췄다.
2017년 설립된 엔씨(NC) 3D 스캔 스튜디오에는 인물과 사물을 3D 스캐닝 해 즉석에서 모델링 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들이 설치돼 있으며, 각종 게임 효과음을 녹음할 수 있는 '5.1채널 영상 사운드 믹싱룸', '폴리스튜디오(Foley Studio, 효과음 음향 녹음실)'등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고용기여도도 높다. 엔씨소프트의 2014년 전체 직원 수는 2203명이었으나 2020년 기준 직원 수는 4224명이다. 2014년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91.7%에 달한다. 최근 연봉인상 소식을 전하며 IT업계 최고의 대우를 약속하는 등 인재 채용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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