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취급하는 자영업자 신용대출의 평균금리가 농협은행을 제외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본연의 설립목적을 뒤로 한 채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밑바닥까지 내몰린 자영업자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11일 전국은행연합회의 ‘대출금리 비교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IBK기업은행이 취급한 자영업자 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4.99%로 최저치인 하나은행의 2.90%보다 2.08%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BK기업은행이 취급하고 있는 일반 신용대출의 평균금리(3.23%)보다 1.76%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들의 개인사업자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보다 평균 0.8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자영업자라는 이유로 금리산출을 높게 하고 있다는 소문이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이에 반해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일반 신용대출 금리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일반 신용대출의 평균금리가 3.07%로 타 은행들과 다르게 개인사업자 대출금리가 0.17%포인트 낮았다. 하나은행은 5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개인사업자 대출 평균금리가 2%대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측은 타 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된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취급이 많기 때문에 이자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해명이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의 해명대로라면 신용등급이 1~3등급인 고신용 개인사업자에 대한 이자율은 상대적으로 낮아야 하고 개인사업자 대출취급비중은 높아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고신용자에 대한 개인사업자신용대출 이자율도 3.41%로 5대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높았다.
또한 빅터뉴스가 국회를 통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IBK기업은행의 전체신용대출 취급액중 개인사업자신용대출이 차지하는 취급비중이 15.4%로 우리은행의 19.8%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소상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보다 이들을 상대로 돈벌이에만 열중하고 있다”며 “기업은행은 본연의 설립목적에 따라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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