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LPGA투어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끝으로 상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올 시즌 6승과 통산 10승을 달성하며 ‘대세’라는 호칭을 얻었다. 올해 두 번째 대회인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1’에서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민지는 5월에 개최된 ‘2021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021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까지 연달아 우승했다.
4월부터 5월까지 열린 7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했다. 6월의 첫 번째 대회인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시즌 4승을 이룬 박민지는 이후 개최된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당시 9개 대회에 참가한 박민지의 성적은 5승으로 우승 확률이 무려 50퍼센트를 넘었다. 박민지는 이후 KLPGA투어 신생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시즌 6승, 통산 10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14개 대회가 예정된 하반기에 박민지가 과연 2007년 신지애(33,스리본드)의 ‘한 시즌 최다 우승횟수’인 9승과 2016년 박성현(28,솔레어)의 ‘한 시즌 최다 획득 상금’ 1,333,090,667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0년 6월 KLPGA에 입회한 장하나(29,비씨카드)는 이번 시즌을 포함해 KLPGA투어에서 11개 시즌을 보내면서 KLPGA 최초로 전체투어 상금 50억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역대 최종라운드 챔피언조 편성 기록’ 경신과 ‘생애 통산 상금 획득’ 최초 50억을 돌파한 장하나는 이번 시즌 맹활약을 통해 챔피언조에 3회 편성되면서, 현재 35회로 역대 가장 많이 챔피언조에 들어간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KLPGA 최고 권위 대회이자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서 무관의 설움을 지운 박현경은 올해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KLPGA 역사를 새롭게 장식했다. 생애 첫 우승컵을 품은 대회에서 또 한 번 극적인 우승을 이루며 통산 3승과 함께 타이틀 방어라는 명예도 수확한 박현경은 이후 상반기에 준우승 세 차례를 더 하며, 계속해서 매 대회 우승 후보로 언급됐다.
그리고 KLPGA 통산 4승을 기록한 홍란(35,삼천리)도 KLPGA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홍란은 이번 시즌 전부터 ‘KLPGA투어 최초 1,000라운드 출전 기록’ 경신에 관해 집중 조명을 받았다. 2004년 KLPGA에 입회한 홍란은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2라운드에 출전하면서 1000라운드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장식했다. KLPGA투어 총 345개 대회에 출전하면서 ‘생애 참가 대회 수’ 1위를 달리고 있으며, 1,013 라운드를 소화한 홍란은 1000라운드 출전 기념 축하 행사에서 1000만원을 기부하면서 박수를 받았다.
2021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의 우승자는 이소미(22,SBI저축은행)다. 지난 ‘2020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이룬 이후 약 6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한 이소미는 그 누구보다 새로운 시즌을 기쁘게 맞이했다. 바람이 강했던 두 대회에서 우승하며 ‘바람의 딸’ 호칭을 얻은 이소미는 상반기에 우승 외에 톱텐에 4회 들면서 시즌 2승의 문을 두드렸다.
지한솔(25,동부건설)이 ‘제9회 E1 채리티 오픈’에서 약 3년 6개월 만에 우승 기쁨을 누렸다. 김해림(32,삼천리)은 연장전 끝에 ‘맥콜 · 모나파크 오픈 with SBS Golf’에서 고대하던 우승컵을 3년 2개월 만에 거머쥐었다.
오지현(25,KB금융그룹)이 상반기 마지막 챔피언 자리에 등극했다. 2018시즌을 마지막으로 약 3년간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던 오지현이 가장 최근 우승 무대였던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다시 우승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결점 없는 플레이를 선보인 오지현은 KLPGA투어 통산 7승 고지에 올랐으며, 상금순위도 31위에서 6위로 수직 상승했다.
2021시즌 상반기에는 전예성(20,지티지웰니스), 곽보미(29,하이원리조트), 임진희(23,코리아드라이브) 등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은 세 명의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한편, KLPGA 투어는 한 주간 휴식기를 거쳐 오는 13일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부터 하반기 투어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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