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이명, 한방에선 어떻게 분석할까?
첫째, 간의 문제로 파악한다. 화를 내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이다. 간 기능이 지나치게 항진되어 온다고 본다.
둘째, 신장 기능의 저하로 인식한다. 귀를 담당하는 장기가 바로 신장이다. 이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청각이나 평형감각에 이상이 발생한다.
셋째, 기혈허(氣血虛)이다. 기력저하와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것이다. 노화를 촉진하고 기능저하가 급속하게 나타난다.
넷째, 비위허약(脾胃虛弱)이다. 소화 기능이 저하되면 영양섭취가 부족해지는 것이다. 이는 몸의 노화를 촉진 시킨다.
치료는 침구치료와 한약치료를 통해서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도 이명 치료는 쉽지 않다. 중도에 포기한다. 짜증과 우울 속에서 지낸다. 불치병으로 오인하고 방치한다.
그럼 이명에 대한 다른 방법이 있을까? 먼저 소리의 여러 본질을 분석해보아야 한다.
이명은 왜 오는가? 소리는 울림이다. 공기나 물 같은 매질(媒質)의 진동을 통해서 전달된다. 그런데 우리 매질 중 하나인 고막이 너무 습하면 마치 물을 먹은 북처럼 이상이 생긴다. 겨울철이나 비가 오는 날, 습도가 급변할 때 특히 심해지는 이유다. 또 우린 소리의 일정 부분, 일정 파형만 인식한다. 대뇌가 듣고 싶은 소리는 인식하고 그렇지 않은 소리는 흘려보낸다. 그런데 이 기능이 점점 오작동 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듣고 싶지 않은 소리, 평소엔 들리지 않던 소리들이 나를 괴롭히는 것이다. 원인을 알았으니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이명치료에 있어서 첫번째는 귀의 습도 조절이다. 특히 중이가 중요하다. 중이에는 이소골이 있다. 이소골은 고막의 진동을 내이의 신경에 전달한다. 소리의 전달에 중간에서 문의 경첩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고막의 진동을 청신경에 전달하는 것이다. 이소골에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울린다. 이명이다. 낙랑공주의 자명고처럼 이소골이 문제가 생기면 잘못된 진동 소리가 우리 몸을 망친다. 이소골은 외부의 고막과 내이의 달팽이관을 연결하는 축이다. 이 축은 중이에서 습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축의 민감도는 귀속의 습도에 따라서 때로는 강하게 반대로 약하게 전달한다. 중이의 환경이 동굴속의 환경처럼 습도에 따라서 확장과 이완을 하게 된다.
중이의 습도조절에서 유스타키오관은 조절의 핵심이다. 중이와 대기의 압력이 달라 손상의 위험이 있을 경우 압력을 조절한다. 귀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곳이다. 귀의 습도와 압력을 조절한다. 우리 몸의 중초에 해당된다. 이곳의 치료는 이명에서 핵심이다. 유스타키오관은 중이염으로 잘 발병한다. 노폐물을 귀에서 해독하는 역할을 한다. 도랑처럼 물을 저장했다가 내보내고 다시 저장한다. 물이 많아지면 소리는 울리게 된다.
이명치료 두 번째 방법은 매질의 조절이다. 매질에는 고체와 액체, 기체의 세 가지가 있다. 우리 몸에서 고체는 뼈와 근육 피부 등이 해당된다. 액체는 혈액 림프액 등이 해당된다. 기체는 우리 몸을 순환하는 공기 산소 이산화탄소 등이 해당된다. 이들 매질의 균형소실이 이명의 중요한 발병 요소다. 스트레스로 피부와 근육이 긴장되면 이명이 나타난다. 피로로 혈액과 림프액에 순환기능이 떨어진다. 노폐물이 발생한다. 그로 인해서 신경섬유세포의 섬모가 경직된다. 조그만 자극에도 이명이 발생한다. 이명 치료에서 귀를 둘러싸고 있는 뼈와 근육, 피부의 경직된 근육이 이완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혈액순환과 기순환이 원활해야 한다. 귀의 소리전달시스템에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특히 스트레스와 피로는 뇌를 긴장시킨다. 이는 뇌의 소음차단 시스템에 오류를 가져온다.
이명치료의 세 번째는 내이의 엔도림프 해독이다. 내이의 달팽이관은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변환을 한다. 소리가 전달되면 달팽이관에 채워진 림프액을 진동시킨다. 청각 세포가 움직임에 반응한다. 청각 세포는 청신경으로 신호를 바꾼다. 뇌로 전달된 신호를 소리로 인식하게 된다. 대뇌는 이를 판단하는 것이다. 버릴 신호와 취할 신호로 말이다. 달팽이관의 림프액은 늘 청결해야 한다. 하지만 과로와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등으로 잘 오염된다. 오염된 림프액은 청각 세포에 오류를 가져온다. 이명이 발생한다. 달팽이관의 림프액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고 맑게 유지해야 한다. 림프액 오염으로 인해서 청각세포의 섬모가 과민해지면 고주파와 저주파가 발생한다. 뇌의 소음차단시스템이 과부하가 걸리게 되면 불필요한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명 치료는 어떻게 수행할 수 있는가? 무엇에 중점을 두어야한단 말인가? 답은 바로 삼초에 있다.
이규화 삼정자연치유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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