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한화그룹이 ‘첨단 신사업 미래 기업’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뚝심 있게 밀어붙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에서 우주항공, 그린수소사업 등 미래사업에서도 본격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남다른 선구안에 장남 김동연 사장의 열정과 노력이 미래기업 체질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2조8361억원, 영업이익 2조92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75% 늘며 3년 연속 50조원대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1621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9.0%, 205.6% 증가했다.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호실적이 두드러졌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컬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년 대비 매출은 20.6%, 영업이익은 57%가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00% 가까이 급증했다.
한화는 이같은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미래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항공?우주 사업을 통합해 스페이스 허브를 조직, 누리호 엔진개발에 참여하고 민간 기업 우주 사업 참여의 핵심 사업으로 통하는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개발에 나서면서 민간 주도의 국내 우주 산업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도 설립해 ISL(위성 간 통신기술) 개발에 나섰으며, 세계적인 우주 인터넷 기업 원웹에도 투자했다.
한화는 도심항공교통(UAM)과 그린수소 사업도 벌이고 있다. 한화는 미국 오버에어와 UAM 기체 '버터플라이'를 개발중이며,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1488㎡(약 450평) 규모의 부지에 연간 290톤(t)의 그린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그 중심에 있다. 그는 스페이스 허브 팀장을 맡아 우주 발사체 엔진, 한화시스템의 통신ㆍ영상 장비, 무기 체계, 인공위성 등 각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집하고 효율성을 높여 사업화 속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이미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능력을 입증했다. 한화큐셀은 유럽에서 '태양광 톱 브랜드'(Top Brand PV)’로 8년 연속 선정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한화는 상장사 중 6곳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종합등급 ’A‘를 받는 등 ESG경영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승연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를 지속가능한 미래로 이끌어줄 유망 기술과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