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 광주 화정아이파크 8개 동 14일부터 해체 작업 

2025년 5월 완료·2027년 말 입주 목표 
101동 우선 철거 후 7개 동 순차 진행
박재일 기자 2023-07-13 11:02:14
붕괴사고로 6명이 숨진 광주 화정아이파크 8개 동 주거 부분 해체작업이 2025년 5월 완료를 목표로 14일부터 시작된다. 사진=박재일 기자 

지난해 1월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과정에서 붕괴 사고로 6명이 숨지면서 부실 공사라는 지적을 받아 온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8개 동 주거 부분 해체 작업이 14일부터 시작된다. 오는 2025년 5월 해체를 끝낸다는 것이 목표다.

13일 화정아이파크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에 따르면 화정아파트 해체 작업은 101동 2개 층을 우선 시행하면서 철거 공법의 안전성을 검증한 뒤 순차 해체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붕괴된 201동은 사방을 두르는 가시설물 작업이 39층(130m) 중 24층까지 진행된 상태여서 마지막에 해체 대상이다. 

현산 측은 1개 층 철거에 통상 2주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2025년 5월 해체가 완료되면 2026년 12월 재건축 골조공사를 마치고 2027년 12월 입주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해체 작업에는 서울지역 구축물 해체업체 두 곳이 1단지와 2단지를 각각 나눠 맡아  최고층부터 맨 아래층으로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현장에서는 지난해 1월 11일 201동 39층 바닥 면부터 23층 천장까지 내외부 구조물 일부가 붕괴해 건설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해 3월 14일 사고 원인을 “시공방법 임의 변경·지지대 조기 철거, 설계와 다른 시공 등 부실 공사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5월 4일 정몽규 현산 회장은 "무너진 201동을 포함한 8개 동 847가구 규모 전체를 철거하고 새로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재일 기자 bigisone@big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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