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8개 동 주상복합아파트 해체 범위가 지상 주거부분에서 지상층 전체로 조정됐다. 전면 해체를 요구한 입주예정자의 요구를 현산이 수용한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은 2일 오후 화정아이파크 철거공사 현장에서 입주 예정자 대표단과 만나 해체와 재시공 범위를 이같이 밝혔다.
현산은 상가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8개 동의 지상 1∼3층을 해체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으나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이 일자 해체 범위를 수정했다.
이날 현산은 논란이 된 해체 범위 결정 과정에서 입주 예정자들과의 소통이 충분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현산은 해체 범위 확대에 따라 재시공 기간이 늘어만 만큼 해체방식 등 향후 공사 세부 내용과 입주 시기 단축 방안은 입주예정자 대표단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현산은 지난달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해체 대상을 '8개 동 지상 1~3층을 제외한 지상 주거 부분으로 한정하겠다‘고 발표해 입주예정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는 지난해 5월17일 현산 본사에서 정몽규 회장의 “완전 철거나 재시공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과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현산은 지난달 14일부터 철거·재시공 첫 공정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101동 건물 최상층부터 시범 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지난해 1월11일 오후 201동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로 건설 근로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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