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교사단체 "감사관 불공정 채용 교육감 사퇴하라"

박재일 기자 2023-08-10 14:16:07
광주시교육청 인사담당이 감사관 채용과정에서 면접 점수를 조작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나자 지역시민사회 교사단체가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시교육청 인사담당이 지난해 8월 개방형직위인 감사관 채용 과정에서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고교 동창을 합격시키기 위해 면접 점수를 조작을 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나자 지역 시민·교사단체가 10일 현 교육감의 사퇴와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이날 성명에서 "이정선 교육감은 대시민 사과와 채용비리에 대해 교육수장으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이어 "교육청 인사담당자가 감사관 채용 평가 순위 변경을 목적으로 평가위원에게 면접시험 평정표 수정을 요청했고 이는 실제 평가위원 2명의 실행으로 이어져 채용 공정성을 저해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인사담당에게만 책임을 전가한다는 소문이 나돈다"면서 "반드시 책임자를 찾아 엄벌하고 더 이상 부적절한 인사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교사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통해 "교육청 채용 절차에서 나온 부정행위로 교육기관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는 지경으로 떨어뜨렸다"며 "감사관 채용 점수 조작 사건은 교육감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사노조는 "인사담당 사무관이 책임질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사안"이라며 "이 교육감은 최측근에 의한 고위공무원 채용 절차 점수조작에 대해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광주교사노조의 공익감사 청구에 따라 지난 2월 6일부터 4월14일까지 실지감사를 벌였다. 그 결과 교육청 인사담당이 감사관 채용과정에서 면접시험 점수를 조작해 순위 3위인 이 교육감의 고교 동창을 2위로 바꿔 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점수 조작에 관여한 인사담당에 대해 이 교육감에게 정직 처분을 요구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또 선발시험 위원으로 참여해 평정표를 수정해 준 2명도 주의를 촉구해 줄 것을 소속 기관장에 각각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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