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논란 ‘전라도 천년사’ 광주·전남 설명회 개최

유튜브로 15일 오후 2시부터 생중계 예정
편찬위 주도로 진행…시비는 계속될 듯  
박재일 기자 2023-08-14 07:57:30
역사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전라도 천년사 총설 표지. 편찬위원회는 15일 광주·전남 시·도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역사 왜곡 논란이 한창인 ‘전라도 천년사 시도민 설명회’가 오는 15일 광주·전남 시·도민을 대상으로 열린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 4월 24일부터 7월 9일까지 2차례에 걸쳐서 접수된 공람의견, 최종 73명 157건(1차 32명 82건, 2차 41명 75건)에 대해 집필진과 관련 분야 전문가의 답변 형식으로 진행된다.

공람 의견에서 제기된 주요 쟁점들은 크게 5가지로 ▲고조선의 역사성와 강역문제(조법종 우석대 교수) ▲전라도 지역과 마한의 역사(강봉룡 목포대 교수) ▲백제와 가야제국(이동희 인제대 교수) ▲일본서기의 이해와 활용(이근우 부경대 교수) ▲동학농민혁명 : 고부봉기와 무장기포를 중심으로(박맹수 원광대 교수) 등이다.

유튜브 ‘전라도 천년사’로도 15일 오후 2시부터 생중계될 예정이다. 실시간 댓글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애초 논란이 된 ‘전라도천년사’는 전라도 정도(定都) 천년을 맞아 2018년부터 5년 동안 광주시와 전남도,전북도가 역사·문화·예술 등 각 분야 전문가 213명의 집필진을 모아 24억 원을 들여 총서(해설서) 1권, 시기별 통사 29권, 자료집 4권 등 34권(1만3559쪽)으로 편찬했다.

책자에는 선사·고대와 고려, 조선 전기, 조선 후기, 근대, 현대 등 시대별로 전라도의 모든 것을 담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정식 발간을 앞두고 일본 역사책 '일본서기'를 차용했다는 지적 등으로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일부에서 식민사관 주장이 불거지면서 폐기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전남·전북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500만전라도민연대' 등은 지난해부터 ‘전라도 천년사’가 일본이 고대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일제의 식민사관인 '임나(任那)일본부설'을 근거로 쓰여진 ‘일본서기’ 속 지명을 그대로 천년사에 담은 것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편찬위가 전북 남원을 '기문', 전북 장수와 경북 고령을 '반파', 전남 강진·해남을 '침미다례', 전남 구례·순천을 '사타'라는 임나 지명으로 기술했다”면서 “이는 스스로 임나일본부설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편찬위 측은 “식민사학을 추종한다는 주장은 문헌적으로나 고고학적 근거가 없다"면서 "임나 지명은 ‘일본서기’(720년)가 나오기도 전인 서기 400년 광개토왕비문에 기록돼 있고 중국 기록(660년)과 삼국사기에도 사용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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