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내놓은 '반값 아침 한 끼'와 '어린이집 부모 필요 경비 지원', '임산부 고용유지 지원', '맘편한 패키지 지원 사업' 등 잇단 소확행 정책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최초로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해 ‘반값 아침 한 끼’는 광주시가 구매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근로자 조식 지원 사업이다. 근로자들이 매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샐러드나 샌드위치 등을 절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시행 넉 달째인 15일 현재 하루 평균 120~130개의 간편한 아침 한 끼가 판매되는 등 식사를 하지 못하고 출근하는 근로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학부모의 양육과 보육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9월부터 5세(2017년 출생아) 아동에 대해 부모 부담 필요경비 10만 원을 지원하는 '어린이집 부모필요경비 10만원 지원'도 시행 전부터 관심이 높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기본 보육과정 보육료에 포함되지 않는 특별활동과 현장학습비, 입학준비금 등 실비를 지원하게 된다. 지난 2013년 정부의 무상보육정책이 시행됐는데도 어린이집은 여전히 학부모 몫으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이른바 소아과 오픈런'에 노출될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부모들에게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운영'은 벌써부터 성과가 기대된다.
현재 광주기독병원에서 시범적으로 가동 중인데 다음 달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가게 되면 기존 응급실 비용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운영시간은 휴게시간인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를 제외한 ▲평일 오후 6시30분터 자정까지 ▲토요일은 오후 6시30분부터 자정까지 ▲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다.
'임산부 직장맘 고용유지 지원금'은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 육아휴직자의 업무를 대신하는 근로자에게 업무대행 수당을 지급하거나 임산부를 고용유지하는 중소기업에 고용유지 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활성화됐다.
'공동주택 보수공사 민간전문가 무료자문' 정책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공동주택 기술자문단이 공동주택의 내외 벽 도색과 방수공사, 전기·소방·승강기·배관 등 주요 설비공사, 단지 내 도로와 주차장 공사 등 공용부분의 교체·보수 공사에 대한 자문을 해주는 제도다.
이 밖에 청년 누구나 이용 가능한 ‘청년자율공간’, 시민 건강을 책임지는 생활체육지도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체육지도자 호봉제'도 또한 호응을 얻고 있다.
다만, 광주시가 지난해 도입한 '학부모 10시 출근제'는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초등 1학년 학부모 근로자가 입학기(3~7월)에 출근을 1시간 늦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의미 있는 정책이기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청년정책알림서비스' 또한 시가 추진하는 청년정책이나 공모사업을 청년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자 알림을 해준다는 것이나 좋은 반응을 얻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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