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에는 일반시민들도 가족과 함께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 정상 인왕봉을 오를 수 있게 된다.
1966년 12월 공군 방공포대 주둔 이후 57년 동안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인왕봉이 추석 1주일 전부터 상시 개방되기 때문이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다음 달 23일까지 인왕봉을 시민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서석대에서 인왕봉으로 이어지는 390m 정상부 탐방로 노면 정비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신규 탐방로에 자연훼손을 막기 위한 데크길 조성도 병행되고 있다.
그동안 해발 고도 1187m 천왕봉·지왕봉·인왕봉 등 3개 봉우리를 통칭하는 무등산 정상부는 연중 1,2차례 개방 행사 때 말고는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됐다.
정상부 3개 봉우리 가운데 천왕봉과 지왕봉은 공군부대가 이전한 뒤에 개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20일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국립공원공단과 함께 무등산 정상부 상시 개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 방공포대 이전 기본설계비 3억9000만 원이 지난해 12월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예산에 처음 반영됐다.
이어 지난 2월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주최로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열린 ‘시민토론회’에서 공군 방공포대는 2025년까지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7년까지 이전작업을 마친다는 단계별 이행안이 제시됐다.
광주시는 방공포대 이전과 관련 선행 연구용역 등을 거쳐 후보지를 선정하고 2025년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이전, 훼손지 복원 등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정해 놓고 있다.
그동안 무등산 정상은 민선 3기 때인 2011년부터 새해 해맞이 행사나 단풍철 때 간헐적으로 개방되는 등 지금까지 26차례 한시적으로 시민들의 출입이 허용되면서 5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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