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청년 문화예술인들이 광주시의 청년 문화예술 정책에 대해 허울 뿐이라며 강한 불만과 쓴소리를 쏟아냈다.
광주지역 문화단체 연대체인 상상실현네트워크와 광주문화도시협의회, 광주민예총이 지난 28일 오후 청년문화공간인 호랭이 소굴에서 개최한 ‘광주 청년문화예술정책 라운드테이블’ 자리에서다.
이날 참석자들은 광주시의 청년문화예술 예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배정된 예산마저 ‘지원’에 의존하게 만드는 일회성 사업 예산의 비중이 커 일자리 부족으로 지역에 안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해 서울로 갈 수밖에 없으며 현장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부족하다는 하소연도 나왔다.
이들은 또 물고기 잡는 법에서 더 나아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강과 바다, 즉 청년 문화예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청년문화예술 정책이 디자인돼야 하는데 청년을 위한 것인지, 광주시의 정책을 홍보하기 위한 것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더해 또래 예술가나, 기획자를 만날 수 있는 네트워킹 기회가 너무 없을 뿐 아니라 청년예술인 레지던스 공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광주시와 광주시의회가 참여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이 같은 의견에 대해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한 ‘청년예술인 육성 및 지원 조례’에 현장의 실질적인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청년 문화예술 정책에 소요되는 예산이 문화예술 전체 예산의 0.6%에 불과한 점을 들어 전국 특·광역시 평균인 2% 이상이 될 수 있도록 활동 역량을 높여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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