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근로자 단체, 호남선 SRT 축소 운행에 반발

월요일 2회 운행서 1회로…410석 감소   
“타지역 수요 때문에 호남선 편성 중단” 
박재일 기자 2023-09-08 13:53:25
 7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철도하나로 광주운동본부가 '호남선SRT 축소은폐! 수서행KTX 즉시운행!' 국토부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부터 전라선·동해선·경전선의 SRT 운행 노선 확대로 주말 호남선 SRT 중련(열차 2대를 연결 운행) 열차 1대 운행이 축소되면서 철도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국토부는 이달부터 중련열차 운행을 토요일 1회서 0회로 감축하고 금요일 1회를 2회로 조정하면서 월요일 2회 운행을 1회로 줄였다.

이와 관련 호남지역 철도근로자와 시민들로 구성된 ‘철도하나로광주운동본부’는 7일 광주송정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교통부의 호남선 SRT 열차 축소를 반대한다”면서 수서행 KTX를 신설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돌려맞기식 열차 편성과 관련 "타 지역 열차 수요를 맞추기 위해 호남지역 고속열차 편성을 중단한 것은 호남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열차 편성을 회복해 광주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운동본부는 또 호남지역 열차 좌석 이용률을 근거로 SRT 운행 확대 필요성도 주장했다.

이 단체는 "호남선 SRT 열차 좌석 이용률은 100%를 넘는 포화상태"라며 "목포에서 출발하는 열차의 경우 광주송정역에 출발·도착하는 열차보다 이용률이 10% 높아 증편까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광주운동본부는 "하루 38회를 오가는 경부선 SRT 대비 호남선 SRT는 5회 밖에 운행하지 않아 지역 차별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호남선 SRT 축소를 철회하고 수서행 KTX를 신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논란이 일자 광주시는 이날 "SRT 호남선의 중련열차 축소로 주 410석, 하루 평균 58석이 감소했지만 KTX의 열차 기종이 변경되면서 좌석 수는 주 평균 1085석, 하루 평균 155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SR이 운영하는 SRT와 코레일이 운영하는 KTX는 별개인데도 전체 고속열차 좌석수가 증가했다는 설명자룔 내 SRT 감축에 따른 책임 회피에 급급하고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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