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대형사업장인 금호타이어 노조와 기아차 노조가 사 측과의 임단협 협상의 결렬에 따라 거의 동시에 파업을 가결하자 지역경제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지역경제계에 따르면 사측과 임단협 난항을 겪고 있던 금호타이어 노조와 기아차 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잇따라 파업을 가결했다.
금호타이어노조의 경우 지난 8~9일 전체 조합원 3529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찬성 2805명(79.48%)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지회별 찬성률은 광주공장(평택 포함) 78.67%, 곡성공장 80.38%였다.
노조는 기본급 18만여원 인상과 성과급 지급, 광주공장 설비 투자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 달 31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하지만 노조는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지 않고 사측과 협상을 계속 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도 지난 8일 전체 조합원 2만6693명 중 2만3884명(89.5%)이 참여한 가운데 찬반 투표를 진행해 투표참여 인원의 92.26%인 2만2035명의 파업을 이끌어냈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과 영업이익 30% 성과금 지급, 국민연금 수령 전년도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한 가운데 지난달 31일 사측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기아차 노조는 1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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