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정상 인왕봉 57년 만에 시민들에 '활짝'  

23일부터 상시 개방 전환…천왕봉 지왕봉은 아직 
尹 대통령 메시지 “오래도록 시민의 사랑 받기를”
강기정 시장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
박재일 기자 2023-09-24 10:57:37
무등산 정상부 중 인왕봉이 57년 만에 상시 개방으로 전환된 23일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개통을 축하하고 있다.사진=광주시 제공 

1966년부터 군사시설로 묶여 일반인의 발길을 허용하지 않았던 무등산 정상 봉우리 3곳 가운데 인왕봉이 57년 만에 광주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광주시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23일 오전 10시를 기해 무등산 정상 인왕봉을 상시 개방으로 전환했다.

정상부 3개의 봉우리 중 인왕봉을 제외한 나머지 천왕봉과 지왕봉은 방공포대 이전이 이뤄진 후 개방하게 된다.

이날 서석대에서 열린 지왕봉 개통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권은희 국회의원, 공군과 국립공원 관계자,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57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인왕봉 상시 개방을 축하했다.

정상부 상시개방은 지난해 10월7일 강기정 시장이 무등산에 올라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 소식을 전한지 1년여 만이다. 강 시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공군 등에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을 요구하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이어 지난해 12월20일 광주시와 국립공원공단,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은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협력해 복잡한 행정절차와 탐방로 공사를 준비해왔다.
무등산 인왕봉 개방을 앞두고 시민 편의를 위해 탐방로가 정비된 모습.조감도=광주시 제공   

이날 인왕봉 상시 개방에 맞춰 윤석열 대통령도 광주시민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광주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무등산 정상의 상시 개방이 드디어 실현됐다”며 “57년 동안 제한됐던 무등산 정상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무등산이 오래도록 광주시민의 사랑을 받기바란다”고 전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1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된 지 5년 만에 드디어 대한민국과 세계가 인정하는 위상에 맞는 모습을 되찾는 날이다”면서 “앞으로 방공포대 이전을 통해서 더 많은 시민이 더 온전하게 무등산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상시개방 구간은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부대 후문 옆을 지나 인왕봉 전망대까지 390m 왕복코스다. 탐방로 폭은 1.8m로 탐방객들이 오가는 데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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