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오월어머니상 시상식이 21일 오후 광주 남구 양림동 오월어머니집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고 김동찬씨와 서영숙 한국이주여성유권자연맹 광주지부장, 사단법인 한국사회조사연구소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개인 수상자인 고 김동찬씨는 지난 1995년부터 광주의 오월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 활동과 음악 공연 기획을 통해 5·18 정신계승을 위해 묵묵하게 일조한 5·18 문화활동가다.
생전에는 오월어머니들의 삶과 한이 담긴 음반 ‘오월 어머니의 노래’의 총지휘와 연출을 맡았다.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가슴에 묻은 채 살아온 오월어머니들의 노래로 오월 정신 계승에 일조한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다른 개인 수상자인 중국 조선 동포 출신 서영숙 광주지부장은 광주에 정착한 결혼이주여성이다.
광주에서 최초로 결혼이주민이 주도하는 ‘국제이주문화연구소’를 설립해 이주민과 선주민의 소통을 실천하고 사회통합을 위해 기여했다.
지난 2020년부터 ‘우리도 광주시민’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결혼이주여성들과 자녀들에게 광주의 5·18민중항쟁 정신과 역사를 알리는 일에 앞장섰다.
단체상을 수상한 한국사회조사연구소는 ‘5·18기념사업에 대한 광주시민 의식조사’를 첫 연구과제로 시작한 후 5·18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담은 시민의식조사 결과를 연구보고서로 출판하는 등 5·18의 또 다른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학자들을 초청해 연구소 최초 5·18국제학술회를 열어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중심으로 다뤄지던 5·18을 학문적 진상규명과 5·18의 전국화, 세계화에 동참해오고 있다.
한편 오월어머니집은 1980년 5월 이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오월정신 계승에 공로가 인정된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해 매년 ‘오월어머니상’을 수여하고 있다.박재일 기자 bigisone@big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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