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임지 개간, 연간 1억 소득' 임업인 화제

전남도 2019년 '올해의 임업인', 2024년 1월 '이달의 임업인' 선정
박형주 2024-01-19 09:48:34
정준호 임업인. 사진=전라남도
척박한 임지를 개간해 산양삼과 고로쇠로 연간 1억 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는 임업인이 있어 화제다.

전남 담양군에 사는 정준호 임업인은 1993년부터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30여 년간 임업에 종사하며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1993년 고향인 담양군 용면 가마골 일대는 척박하고 경사가 심한 임지에 불과했다. 심을 수종을 고민하던 정 씨는 추월산 자락 여기저기 자생하는 고로쇠나무를 보고 새로운 소득 수종이 될 거로 여겼다.

이에 따라 가마골 일대 27㏊에 고로쇠나무 2만여 그루를 심어 겨울 농한기 소득원으로 대비했다.

가마골 주변 임업인들도 이에 동참하며 고로쇠가 담양군 대표 겨울철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정 씨는 현재 담양 용면 가마골 일대 41㏊의 임야를 경영해 고로쇠나무 조림 27㏊, 고로쇠나무 아래 무농약 인증을 받은 산양삼재배 3㏊ 등으로 연간 1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한 청정 가마골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체류하며 즐길 수 있는 숲속 캠핑장 30면을 연중 운영해 새 소득원을 창출하고 있다.

정 씨는 "지방소멸시대 귀산촌을 꿈꾸는 임업인에게 임업을 통해서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며 "앞으로 젊은층, 도시소비자 등이 손쉽게 임산물을 소비하도록 소포장, 가공식품을 개발해 임업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2015년도부터 1억 원 이상 고소득을 올리며 지역과 상생하는 모범적인 선도임업인을 선정하고 있으며, 정준호 임업인은 2019년에 선정했다. 또 올해부터는 지방소멸시대 고향을 지키고 임업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임업인을 매달 선발해 홍보하기로 하고, 1호로 1월 '이달의 선도 임업인'으로 정 씨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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