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현장을 가다> 리조트 같은 ‘로열파크씨티Ⅱ’ 분양 중

코로나19 이후 브랜드에서 ‘삶의 질’로 아파트 트렌드 변화
조경수 80만주에 둘러싸인 단지…사파리 등 놀이터도 특화
3식 서비스에 수영장·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 시설도 훌륭
신진호 기자 2024-11-12 14:02:39

 ‘로열파크씨티Ⅱ’ 남측 공원 입구에 서 있는 영국 왕실 근위병 모형.  문 앞에 서면 마치 유럽식 정원에 들어서는 느낌이 든다.  

아파트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 래미안·힐스테이트·자이·푸르지오 등 브랜드 선호에서 역세권·숲세권·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등 아파트 잇점을 내세우는 것으로 바뀌더니 이제는 커뮤니티 시설과 아파트 조경 등 ‘삶의 질’로 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3년 간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입주 또는 입주 희망자들이 리조트처럼 단지 내에 모든 것을 갖춘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러니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노후 주택에서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노리며 거주하는 ‘몸테크’가 사라지고 ‘무조건 신축 아파트’가 대세가 되고 있다.

리조트 단지를 표방하는 인천 서구의 ‘로열파크씨티Ⅱ’를 지난 10일 방문했을 때 사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조경이 좀 더 특화되고 커뮤니티 시설이 업그레이드 됐겠지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단지를 둘러보면서 이런 편견이 깨졌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조경사업)과 협업으로 이룬 단지 조경은 무엇보다도 ‘물 천국’이다. 단지 출입구 벽천(壁泉)을 시작으로 엔트리 가든(Entry Garden·진입 정원)에는 조형 수로(水路)가 있고, 장미 정원에는 그리스·로마시대가 연상되는 조각 분수에서 물이 뿜어져 나온다.  

 ‘로열파크씨티Ⅱ’ 스카이워크를 따라 이어진 못(Pond). 리조트에 온 듯 잘 꾸며져 있어 산책하기 좋다.     

압권은 메인 보행로를 따라 조성된 400m의 캐스케이드(Cascade). 이곳을 걸으면 마치 계곡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 물소리가 경쾌하게 들리고,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즐길 수 있는 티하우스(Tea House) 2개를 연결해 만든 55m 길이의 스카이워크를 따라 100m의 못(Pond)이 이어져 있어 산책하기에 좋다. 

로열파크베이(Royal Park Bay) 못 앞쪽 작은 쉼터에 앉아 물이 힘차게 뿜어져 나오는 분수를 보면 잠시 시름을 놓게 된다. 

특히 로열파크베이(Royal Park Bay) 못 앞쪽에 작은 쉼터가 있는데, 이곳 의자에 앉아 천장에서 떨어지는 분수를 보고, 물소리를 듣고 있으면 상념이 사라질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로열파크씨티Ⅱ’는 물 못지않게 ‘나무 천국’이다. 조경 면적이 법적 면적보다 2배 이상 넓은 38%에 달하는데, 화단에는 소나무와 배롱나무, 팽나무, 화살나무 등 80종 80만주가 빼곡히 심어져 있다. 기부 채납한 단지 주변 공원과 완충녹지까지 합하면 150종 180만주로 늘어난다. 화단에는 흙이 보이지 않게 흰색과 밤색의 조약들로 덮여 있을 정도로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있다. 

‘로열파크씨티Ⅱ’ 114·115동과 109·110동 사이에 조성된 대나무 숲. 가지와 잎이 바람에 흔들려 내는 소리가 그지 없이 맑다.  

조경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대나무다. 대나무는 북방한계선이 차령산맥이라 수도권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데 ‘로열파크씨티Ⅱ’에서는 동간 경계 목(木)으로 심어 놓았다. 114·115동과 109·110동 사이 140m를 걸으면 가지와 잎이 바람에 흔들려 서로 부딪치면서 내는 ‘쏴아~, 쏴아~’하는 소리가 마치 대나무 숲에 와 있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로 청량하게 들린다.

이처럼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 쓰지 않는 대나무를 과감히 정원수로 선택한 이유는 정원은 “예쁘다”, “멋있다” 등의 시각만 만족하는 것이 아닌 물소리와 함께 숲 소리를 듣고(청각), 좋은 향기를 맡아야 제대로 완성되는 것이라는 김정모 DK아시아 회장의 ‘조경 철학’ 때문이다. 단지를 걷다 향긋한 향기를 멀리까지 선사해 주는 은목서를 만나는 것으로 산책 나온 정원의 아름다움은 배가된다.  

에버랜드 이솝 빌리지를 모티브로 한 ‘로열파크씨티Ⅱ’ 어린이 놀이터.

에버랜드 사파리 월드를 연상시키는 ‘로열파크씨티Ⅱ’ 어린이 놀이터.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단지 내 공원도 특화되어 있다. 에버랜드 이솝 빌리지를 옮겨 놓은 듯 사탕과 고깔모양 등의 놀이터가 있고, 코끼리와 코뿔소, 홍학 등의 모형과 함께 앵무새 미끄럼틀이 놓여 있는 공원도 있다. 또한 캐리비안베이 물통 어드벤처처럼 시차를 두고 3개의 물통에서 물이 쏟아져 내리는 물놀이공원도 마련되어 있다. 올 여름 단지는 물론 주변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로열파크씨티Ⅱ’ 어린이 물놀이공원. 캐리비안베이 물통 어드벤처처럼 시차를 두고 3개의 물통에서 물이 쏟아져 내려 여름철 어린이들의 최고 선호지다. 

‘로열파크씨티Ⅱ’는 신세계푸드와 협업으로 아침과 점심, 저녁을 단지 내에서 먹을 수 있는 3식 서비스가 제공(한 끼 9000원정도)예정이라 젊은 직장인 부부나 시니어 부부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커뮤니티시설에는 돌비 시스템을 갖추 소규모 영화관과 포켓볼 당구대와 탁구대, 스파·사우나 시설이 함께 있는 3레인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길이 30m 규모의 실내 골프장 등도 갖추고 있어 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2호선 왕길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면 닿는다. 지하 2층~지상 19층 15개 동 1500가구(전용 59~84㎡) 규모인 ‘로열파크씨티Ⅱ’는 건물이 완공돼 입주 중이다. 분양 물양의 50%정도가 남아 있어 동·호수를 선택해 입주할 수 있다. 계약금은 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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