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제주항공 사고 사망자 179명 수습

29일 승객 등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전남 소방본부 등 구조 당국은 이날 오후 8시 38분 기준 무안공항 사고 현장에서 사망자 179명을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사고 생존자는 수색 초기 기체 후미에서 구조한 객실승무원 2명에 불과했으며, 사망자들은 지문 대조 등을 통해 신원확인 중이며, 현재까지 77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에는 승객 175명, 객실승무원 4명, 조종사 2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으며, 승객 175명 가운데 한국인이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인으로 확인됐다.

승객들은 대부분 무안공항 주 이용객인 광주·전남 지역민인 것으로 추정되며, 승객은 175명 전원이 사망하고, 승무원 2명만이 생존했다. 

국내에서 발생했던 가장 인명 피해가 큰 항공기 사고는 1993년 아시아나 해남 추락 사고로 당시 66명이 숨졌다.

제주항공 7C2216편은 이날 오전 9시 3분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 외벽과 충돌해 기체가 반파되면서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