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작년 매출 3295억원 '역대 최대'…'올해도 1위'

지난해 영업이익 전년대비 65% 늘어난 527억원
안정호 대표 “악조건속 성과 내준 구성원에 감사"
김진수 기자 2025-03-24 09:00:07
시몬스가 내수 불황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 치우며 침대업계 1위 위상을 더욱 공고히했다. 

시몬스 침대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5% 늘어난 329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52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주요 5성급 특급호텔 점유율 90%, 초프리미엄 라인업 ‘뷰티레스트 블랙’ 연 성장률 20% 등 300만원 이상 프리미엄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 독주,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N32를 통한 멀티 브랜드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 시몬스의 설명이다. ‘3대 펫 안심인증’을 획득한 펫 매트리스를 출시 등 차별화도 실적 성장의 한 축이다.

품질향상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R&D(연구개발) 비용은 1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바나듐 포켓스프링’ 개발, 생분해가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비건 매트리스 출시, 사람이 쓰는 침대와 동일한 원재료와 공법으로 생산하는 펫 매트리스 출시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로 전년 대비 6%포인트 늘었다. 시몬스는 지난해 비상경영체제를 통한 체질개선에 나서면서 내실경영에 집중했다.

ESG경영도 강화했다. 시몬스는 지난해 1월 공익을 위해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제조공법 특허를 공개했다. 미국·캐나다·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화재 발생 시 실내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 오버(Flash over)' 현상을 방지해 재실자의 대피시간을 확보하는 난연 매트리스만 유통되도록 법제화돼 있다. 이같은 특허를 누구나 쓸 수 있게 전면 공개한 것이다.

지난해 7월 티몬 미정산 사태 때는 손해를 감수하고 제품 배송을 완료해 소비자 피해를 줄이는데 적극 동참했다.

또한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소비자가격의 5%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쌓이는 업계 최초 ESG 침대 ‘뷰티레스트 1925’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3000개 이상의 판매고와 6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모았다. 이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ESG 브랜딩 사례로 꼽힌다. 코로나19가 한창인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환아들을 위해 전달한 누적 기부금은 18억원에 이른다. 시몬스 본사가 자리한 경기도 이천 지역사회를 위해 농가를 지원하는 ‘파머스 마켓’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기부금은 14억8000만원에 달한다.

시몬스 안정호 대표는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성과를 내준 구성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지난해 시몬스는 소비자의 변함없는 성원에 보답하고자 기업의 본질인 기술 혁신에 더욱 매진했고, 사회적 책임 또한 다하려 노력했다. 다행히도 저희의 진심을 소비자들이 알아주신 것 같다“며 ”특히 올 한 해는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유독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품 가격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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