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테크노파크, 하노버 산업박람회서 첨단 AI 솔루션 선봬

자동차부품부터 석유화학까지…영남권 26개社 혁신기술 총출동
김진수 기자 2025-04-09 14:17:35
사진=하노버 산업박람회에 참가한 영남권 26개 AI전문 기업관계자와 경남테크노파크,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포항테크노파크 등 5개 지역 지원기관과 기업 대표단이 한국공동관 앞에서 기념 촬열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제조업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세계 최대 산업기술 박람회인 독일 ‘2025 하노버 산업박람회(HANNOVER MESSE 2025)’에서 기술력과 실효성을 동시에 입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경남테크노파크는 7일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 사업’에 참여 중인 경남·부산·대구·울산·경북 등 영남권 26개 기업이 하노버 메세 8홀 내 ‘스마트 매뉴팩처링(Smart Manufacturing)’ 구역에 공동관을 구성하고 자동차부품, 기계부품, 지능형기계, 철강, 화학 등 지역 제조업 특화 분야의 AI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5일간의 행사 기간 동안 독일, 네덜란드, 스리랑카 등 글로벌 기업들과 총 6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고, 5개 지역 26개 기업의 수출 상담 건수는 555건, 누적 상담액은 600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챙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 사업’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총 438억원(국비 288억원, 지방비 150억원)을 투입해, 영남권 전역에서 지역 제조 현장의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고 솔루션을 개발·실증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의 총괄을 맡고 있는 경남테크노파크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포항테크노파크 등 5개 지역 지원기관과 협력하여 「수요 맞춤형 AI 솔루션 개발·실증 지원 과제」을 추진하는 등, 지역 제조산업의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에 앞장서 왔다.

이번 박람회에는 ▲경남의 코드비전, 제이엔이웍스, 포인랩, 와프(WAFF), 로보틱박스, 디에스피와 ▲부산의 솔루윈스, 싸인랩, 인타운, 우리웍스, 티허브 ▲대구의 컴퓨터메이트, 블루시스, 오션라이트에이아이, 엠제이비전테크, 제이솔루션, ▲울산의 딥아이, 에이테크, 마크로버, 노바테크,온브랜딩 ▲경북·포항의 포인드, 감소프트, 임팩티브에이아이, 열림정보시스템, 에이엠스퀘어 등 총 26개 기업이 참가하여 자동차부품(경남), 기계부품(부산), 지능형기계(대구), 철강(경북·포항), 화학(울산) 산업 등 각 지역별로 특화된 제조업 분야의 AI 솔루션을 선보였다.  스마트 제조, 공정 자동화, 고장 예지, AI트윈솔루션 등 모두 지역 산업현장에서 실증이 완료된 맞춤형 AI 기술로 이번 사업의 중간 성과를 평가받는 첫 시험 무대였다.

경남의 제이엔이웍스와 대구의 오션라이트에이아이, 컴퓨터메이트, 경북 포인드 등은 독일, 네덜란드, 스리랑카 기업들과 공동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메인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기술 발표 세션에서는 경남의 포인랩, 대구의 블루시스, 경북의 임팩티브AI  등 3개사 대표가 각각 비전 검사, 생산성 최적화, 설비 예지보전 기술을 발표해 글로벌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기술들은 이미 실증이 완료되어 당장 현장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며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 가능성을 높였다.

김정환 경남테크노파크 원장은 “영남권 제조 기업들이 개발하고 실증한 AI 기술이 세계 산업기술의 중심에서 진정한 경쟁력을 보여준 자리였다”며 “공급망 재편과 산업 자동화가 가속화되는 흐름 속에서 영남권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자립형 AI 솔루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술과 함께 미래를 열다(SHAPING THE FUTURE WITH TECHNOLOGY)'라는 주제로 열린 '2025 하노버 메세'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로봇 공학, 에너지 혁신 등과 같은 세계 산업기술 동향이 집중 조명되었다. 올해는 12만㎡ 규모의 전시장에 약 400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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