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 가격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7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청장 황수경)은 2일 '2018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4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8%를 기록한 이래로 7개월 연속 1%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생활물가는 3월과 동일하며, 지난해에 비해 1.4% 올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식품의 경우는 달랐다. 축산물이 -4.7%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채소류의 출하지연으로 신선식품 물가는 전월 대비 0.6%, 지난해 4월에 비하면 8.5%나 껑충 뛴 모습을 보여 지난해 8월 22.8%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감자의 경우 한파와 4월까지 이어진 추운 날씨 등으로 인해 출하가 지연돼 수확량이 줄어들었다. 이것이 원인이 돼 가격이 지난해 대비 76.9%나 올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감자 한 상자에 12만원에 거래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고춧가루 가격은 43.1% 상승했다. 쌀은 산지가격이 지난달 25일 80kg당 17만356원을 기록했고, 전년 동월 대비 30.2% 올랐다.
그러나 달걀(-35.2%), 파(-38.8%), 양파(-28.4%), 돼지고기(-3.1%), 당근(-24.9%), 갈치(-16.0%) 등이 하락세를 보였고, 공산품 중에는 TV(-13.6%), 자동차용LPG(-3.7%), 수입승용차(-2.9%), 비데(-24.1%), 헤어드라이어(-21.6%)의 물가 지수 역시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휴대전화료(-1.2%), 시내버스 요금(-0.5%), 사립 대학교 납입금(-0.5%) 등 공공 서비스 요금과 학교급식비(-13.0%), 병원검사료(-9.6%), 대입전형료(-13.0%), 해외단체여행비(-1.3%)와 같은 개인 서비스 요금 역시 하락세를 보여 전체 물가상승률을 1%대로 억제했다는 평가다.
전년 대비 지역별 소비자 물가는 전북의 경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0.4%,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강원, 제주 등 7개 지역은 0.2% 상승했다. 인천, 경기, 충북, 충남, 전남, 경북, 경남 7개 지역은 각각 0.1% 올랐고, 전국 평균 소비자 물가 등락률은 0.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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