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이 2분기 연속 감소를 가까스로 모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청장 황수경)은 9일 1/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¼분기 제조업계의 국내 공급은 국산의 경우 금속가공과 자동차 생산이 줄어 1.1% 감소했다. 수입은 기계장비와 전자제품이 늘어 6.1%가량 증가했고, 전체로 따지면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수치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관련 기업들이 설비를 증설했고,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카메라 모듈 수입 증가가 전체 공급량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분기별 제조업 공급은 지난해 최대 7.8%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4분기에는 -1.9%로 곤두박질 치는 모습 역시 보였다. 이번 분기엔 0.7% 성장했지만 제조업의 저조한 성과로 인해 경기 회복 저하 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금속가공(-11.4%)과 자동차(-4.1%)에 대한 국내 공급은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여 1.1% 줄어들었지만, 그나마 기계장비와 전자제품 등 수입이 6.1% 늘어 전년동기대비 0.7%가 증가했다.
재별로 보면 최종재는 6.6% 증가했다. 소비재(1.8%)와 자본재(13.9%)가 늘어난 덕분이다. 최종재 중 소비재는 중형승용차와 FPDTV 등으로 1.8%, 자본재는 특수선박과 웨이퍼 가공장비 등이 늘어 13.9% 가량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중간재는 자동차 생산의 부진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했고, 건설경기 둔화로 인해 레미콘 수요 역시 줄어 3.1% 감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에 대한 국내 공급이 11.4% 줄었고, 기타운송장비와 기계 장비가 각각 65.7%, 7.6% 늘었다. 기타운송장비는 선박 등을 뜻하는데, 전국 국립대학교에 설치된 해양 관련학과에서 실습선 5대를 발주했기 때문에 공급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통계청 |
제조업의 국내 공급 중 수입 비중은 26.1%이며, 지난해보다 0.5%p 늘었다. 업종별로는 피혁류와 신발이 7.4% 오른 59.6%, 담배는 7.1%p 뛴 29.4%를 차지했다.
어 과장은 "FTA, TPP와 같은 협정으로 시장 개방협정이 체결되면 수출은 증가한다. 동시에 수입도 증가해,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는다면 일반적인 현상으로 이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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