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N] 고령인구 7백만 시대... 아이보다 노인이 많은 사회

2000년 '고령화 사회' 진입 후 17년 만에 '고령사회' 진입.. 24년 걸린 일본보다 7년 빨라
유소년인구 100명 당 고령인구 107.3명... 아이보다 노인이 많은 사회
광역은 전남, 기초는 경북 군위군이 가장 심각
2018-09-21 14:42:35

우리나라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이 14%를 넘어, 본격적인 고령사회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에 따르면, 2017년 11월 기준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총 인구 5,142만 명 가운데 65세 이상은 14.2%인 712만 명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 7% 이상은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시도별 고령인구 비율은 전남(22.0%)이 가장 높고 세종(9.3%)이 가장 낮았다.
세종시는 2016년 대비 고령인구 비율이 감소(‘16년 9.6%⇒ ’17년 9.3%)한 유일한 지방자치단체다.

시도별 고령인구 및 비율(2017) 그림=통계청
시도별 고령인구 및 비율(2017) 그림=통계청

 

양동희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2000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지) 17년 만에 14%를 넘어섰다”며 “일본은 1970년에서 1994년까지 약 24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세대인 유소년인구(0~14세)는 2016년 677만 명으로 65세 이상 고령인구(678만 명)에 추월당한 후 1년 새 14만 명 줄어든 663만 명(13.3%)에 그쳤다.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보다 49만 명이나 많은 것이다.
1995년 25.8, 2005년 48.6이던 노령화지수(유소년인구 100명 당 고령인구 비율)은 2016년 100.1로 고령인구가 처음으로 유소년인구를 넘어선 데 멈추지 않고 지난해는 107.3.으로 높아졌다. ‘아이들은 줄어들고 노인들은 늘어나는 대한민국’이 되고 있는 셈이다.

시·도별로는 171.5를 기록한 전남이 가장 높았고, 세종시가 45.5로 가장 낮았다. 시·군·구별로는 경북 군위군이 647.5로 노령화지수가 가장 높았고, 울산 북구가 38.6으로 가장 낮았다.

이런 가운데,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3,620만 명(72.5%)으로 사상 첫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제활동의 주축이자 유소년 및 고령인구를 부양할 생산연령인구가 처음으로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생산인구 감소는 국가경제 성장잠재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연도별 유소년인구, 생산연령인구 및 고령인구 추이(1995~2017) 그림=통계청
연도별 유소년인구, 생산연령인구 및 고령인구 추이(1995~2017) 그림=통계청

유례없는 고령인구 급증으로 의료수요 증가, 기초연금 인상 등 복지수요는 확대되는 반면,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재정에 필요한 세수 확보는 갈수록 어려워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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