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의 계약액이 국내외를 불문하고 2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특히 해외건설계약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건설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건설업 공사실적이 있는 기업체 수는 72,376개로 전년에 비해 4.1%(2,868개) 증가했지만, 건설계약액은 2015년 286조원을 기록한 이후 2016년 274조원, 2017년 267조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국내 건설계약액이 241조원으로 2조원(-0.7%) 감소하는 동안 해외 건설계약액은 26조원으로 전년보다 5조원(-16%)이나 줄었다. 해외 건설계약액은 2013년부터 5년째 전년대비 감소하는 추세다.
해외 건설계약액의 96.4%를 중동(15조원, 55.8%)과 아시아(11조원, 40.6%)가 차지하는 가운데, 중동과의 계약액은 32.5% 증가한 반면, 아시아(-38.2%)와 아프리카(-60.3%)는 각각 감소했다.
공사 종류별로는 산업설비 18조원, 토목 6조원, 건축 2조원으로 건축이 전년 대비 3조원, 토목은 2조원 줄었다.
박원란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아시아 지역 도로·지하철 등 인프라 공사가 완료되면서 계약액이 줄었다"고 말했다. “늘어난 중동 계약액도 2016년이 워낙 좋지 않아 기저효과(경제지표의 비교대상 시점 상황이 현재와 너무 달라 결과가 왜곡되는 현상)로 증가했을 뿐, 2015년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국내 건설계약액 241조원 중 수도권은 116조원으로 전년 대비 2조원(-1.3%), 수도권 외 지역은 125조원으로 3천억원(-0.2%) 각각 감소했다.
공사 종류별로는 산업설비부문은 3조원(21.7%), 조경부문은 100억원(0.1%) 증가했지만, 건축부문은 4조원(-1.9%), 토목부문은 1조원(-2.4%) 감소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