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N] 확 줄어든 8월 갑질언급량...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여전

빅데이터를 통해 살펴본 2018년 '8월의 갑질'
'공영홈쇼핑' 국내제품만 판매 등 논란 이슈
KT, 아시아나, 대한항공 등 대기업들 상위권에
2018-09-28 15:50:08
그래픽 = 조현준
그래픽 = 조현준

지난달 갑질논란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8월 집계된 '갑질' 버즈량은 4만9204건으로 지난 7월 대비 53.2% 대폭 하락했다. 이는 이전에 비해 갑질논란이 대형 이슈화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8월은 대기업인 KT,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사의 갑질논란과 청와대와 관련된 갑질논란이 한달간 버즈량을 이끌었다. 

그래픽 = 조현준

빅터뉴스(BDN: BigDataNews)가 8월 한 달 간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를 통해 올라온 '갑질' 관련 콘텐츠를 분석해 봤다. 그 결과 조사 기간 전체 버즈량은 4만9024건 발생했다. 채널별로는 트위터가 4만82건(81.5%)으로 가장 높았고, 블로그 2333건(4.7%), 뉴스 2646건(5.4%), 인스타그램 2037건(4.1%), 커뮤니티 1926건(3.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KT가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케이툰'의 소속 작가에 행한 갑질 논란이 집계기간 중 압도적인 언급량을 나타냈다. 

이날은 8월2일로 일일버즈량 9535건을 나타냈다.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6월 웹툰 플랫폼 '케이툰'이 예산을 3분의1로 축소하기로 밝혔다. 이에 작가에게 지급하던 원고료 대신 유료수익분배만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혀 '대기업의 하청 갑질' 논란이 있었다. 더불어 KT는 전송권 회수에 대한 발언으로 갑질 언급량을 더 높였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KT가 작가들에게 전송권을 돌려주는 대신 지금까지 지급한 원고료 100%를 돌려달라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전송권 돌려받고 싶으면 원고료를 다 내 놓으란 말은 그야말로 전대미문의 갑질이다", "전송권 갖고 있다는 걸 작가에게서 매절로 원고를 사온 줄 아는 거야??!!" 등 불만을 드러냈다. 

다음은 8월16일 포항공대 교수가 SNS상에서 간호사를 비하하는 발언의 갑질 논란이 발생했다. 

한 간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아산병원에서 환자의 민원 때문에 간호사들에게 신발이 아닌 수면양말을 신고 일을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옮겼고, 포항공대 교수가 “환자가 불평하기 전 간호사가 알아서 신발을 바꾸어야 한다. 환자가 아니고 간호사가 갑인 병원은 문을 닫아야 한다”는 답글을 남기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SNS상에서 포항공대 교수와 네티즌들의 실랑이를 벌이며 막말과 갑질 언급량이 높게 나타났다. 

다음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공영홈쇼핑에서 해외생산 제품 판매 중단 발언이다. 지난 3일 홍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영 홈쇼핑이 힘들게 일자리를 만드는 중소기업에게 홈쇼핑에서 판매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게 갑질인가?”라는 반박글을 올렸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홍장관 발언에 "중기부 장관의 말씀 백번, 천번 일리 있다! 국내에서 만드는 제붐 판매가 국내 일자리 만드는데 도움된다!", "중소기업 사장님 돕는게 갑질인가요 ?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말 궁금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7일은 한 누리꾼이 트위터에 올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재벌 갑질건으로 광화문 촛불집회를 진행할때 박창진 사무장이랑 대한항공 노조 간부들이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긴비행 스케줄을 지시했다"라는 글이 1천여건 이상 리트윗 됐다.  

30일은 통계청장 교체와 관련해 통계청 노조는 최근 나온 통계 수치와 관련해 청와대가 추가 자료를 요구하고 담당 직원을 청와대로 불러 들이기도 했다며 이는 청와대의 갑질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청와대에서 다른 걸 요구한 것도 아니고 자료 요구한 걸 청와대의 갑질로 받아들이고 있어 이상하네"라는 글이 358건 리트윗됐다.

이외에도 대웅제약 회장의 갑질 논란이 존재했지만 뉴스 댓글에서만 급증세를 보이고 SNS상에서는 크게 확산되지 않았다. 이는 발빠른 사과와 즉시 사퇴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 8월 주요 '갑질' 보도 뉴스… 배달기사 갑질뉴스 댓글 '4316건'

아래는 8월 갑질 논란으로 인기를 얻은 뉴스의 제목들이다.

1. "배달은 계단으로 내려가세요"…고층 건물 갑질 논란. SBS (댓글 4316건)
2. [단독] "미친 XX야"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 상습 욕설·폭언 논란. YTN (댓글 4065건)
3. '섹션TV' 서인영 "메인작가 아닌 매니저에 욕설...갑질은 아니다" 해명. 스포츠조선 (댓글 2657건)
4. "이 양반이 지금 나랑 장난하나" 청와대 행정관 고압적 언사. 오마이뉴스 (댓글 2615건)
5. 90년대 인기가수 갑질’ 논란 황현민 “내가 맞다”… 페북에 적은 글. 국민일보 (댓글 2275건)

SBS가 보도한 고층건물 갑질 논란 기사는 부산의 한 호텔에서 음식 배달기사는 내려갈때 엘리베이터를 타지말고 계단을 이용하라는 안내문을 붙이며 발생한 갑질논란 기사다. 

배달기사에 대한 갑질 논란 기사가 보도되면서 4천여건의 댓글이 달렸다. 그중 "투숙객이 시킨거잖아. 그럼 안내문을 잘못 쓴거지. 외부음식을 주문한 투숙객은 반드시 로비에서 수령하라고 써야지! 아니면 외부음식 반입금지를 시키던가." 라는 댓글에 8600명이 공감했다. 

연예계에서는 서인영과 황현민이 갑질논란이 존재했다. 댓글을 통해 살펴본 누리꾼들은 서인영에게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황현민에게는 '그럴 수 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 8월 갑질 연관어 '대기업', '청와대' 상위권 랭크

8월 갑질과 관련된 연관어에는 '대기업'이 1위를 차지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사 직원들의 촛불 집회와 KT가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케이툰' 갑질 논란이 겹치면서 언급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픽 = 조현준

8월 갑질 연관어 순위는 1위 '대기업', 2위 '청와대', 3위 '재벌', 4위 '기사', 5위 '정부', 6위 '대한항공', 7위 '직원', 8위 '노조', 9위 '대통령', 10위 '통계청' 순이다. 

20위까지 확대하면 11위 '임금', 12위 '의원', 13위 '최저임금', 14위 '작가', 15위 '문제', 16위 '자료', 17위 '여당', 18위 '비리', 19위 '정권', 20위 '업체' 등으로 매겨졌다.

1위에서 10위까지 연관어를 살펴보면 통계청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 ‘통계청’, ‘노조’, '대통령' 등이 상위에 등장했다.

연관어 ‘청와대’는 두번의 갑질 논란이 존재했다. 청와대 행정관 갑질논란과 통계청이 주장하는 청와대 갑질논란에 관한 내용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연관어가 상위에 랭크됐다.

 

◇ 부정 감성 키워드가 63.5%… 누리꾼 인스타그램통해 갑질 피해 밝혀

8월 한 달간 감성 키워드는 부정감성 2만8456건, 긍정감성 5011건, 중립은 1만871건으로 집계됐다. '감성 키워드'란 갑질에 대한 사람들의 좋고 싫음의 정도를 수치화한 것을 말한다. 

그래픽 = 조현준

긍정감성어로는 '좋은', '좋다', '참신하다', '유명하다' 등이 올랐다. 부정감성어는 '논란', '억울하다', '억울한', '의혹', '의혹받다'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감성어 1위 '논란'은 ▲'공영홈쇼핑 해외생산 제품 판매중단' 논란 ▲공공기관 직원과의 전화에서 갑질 논란을 빚은 청와대 ▲여성 사무직원에 "소 귀표 달아라"..조합장 갑질 논란 등 다양한 갑질 논란과 관련되면서 언급량을 높였다. 

부정감성어 '횡포'는 "국립국악원 무용단 감독대행의 횡포 갑질!! 악의적인 출연배정. 언어폭력 권력남용 각성하라. 더이상 못참는 무용단 단원들" 이란 글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언급량을 높였다. 

부정감성어 '횡포', '억울하다' 등 누리꾼들이 게시판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겪은 갑질피해 사례를 올리며 발생했다.

데이터 분석 정학용 연구원/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코인과세 폐지하라"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과세 도입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2022년 1월 도입 예정이었던 가상자산 과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