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갑질' 버즈량은 6만 2211건으로 지난 8월 대비 19.6% 증가했지만, 12개월 평균에 비해 다소 낮은 버즈량을 기록했다. 반면에 연예·문화·기업·정치·금융 등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갑질논란이 발생했다.
9월 주요 갑질 논란 이슈로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갑질 논란 ▲레진코믹스 대표 갑질 논란 ▲서브웨이 갑질 폐점논란 ▲성남시 기간제 근로자 임금, 상품권 지금 논란 등이 꼽힌다.
빅터뉴스(BDN: BigDataNews)가 9월 한 달 간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를 통해 올라온 '갑질' 관련 콘텐츠를 분석해 봤다.
그 결과 조사 기간 전체 버즈량은 6만2211건 발생했다. 채널별로는 트위터가 5만623건(113%)으로 가장 높았고, 인스타그램 1753건(3.6%), 뉴스 1693건(3.4%), 블로그 1603건(3.3%), 커뮤니티 1539건(3.1%)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달간 갑질논란과 관련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두차례 이상 언급됐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팬들의 갈등으로 인해 언급량이 높아졌고, 방탄소년단 멤버 랩몬스터의 믹스테이프 '농담' 중 '갑질' 가사 부분이 리트윗되면서 언급량을 높였다.
가장 높은 버즈량이 발생한 23일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국내팬들에게 갑질한다는 내용의 트위터가 급증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월드투어를 진행중인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가 국내팬들과 스타들을 따라다니면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공유하는 '홈마'(홈페이지 마스터)를 향해 갑질한다는 내용이다. 해외 콘서트를 관람한 국내팬들에 소속사측에서 가방검사 및 퇴장시키는 등의 갑질을 행했다는 글이다.
한 누리꾼은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건데 왜 빅히트가 이렇게까지 갑질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왜 대체 왜 진짜.. 진짜 몇 년을.. 진짜 이렇게나 다니지말라고 고사를 지내는데 애가 좋아서 다 참고 다니고 있는 스스로에게 지치네요.." 라는 글을 올려 1434건 이상 리트윗됐다.
또 다른 누리꾼은 "솔직히 빅히트 홈마들한테 그래도 되는거냐고..홈마를 넘어서 방탄소년단 팬들 중 한 명인데 그렇게 막 대해도 되는거 맞아? 우리가 소비잔데 왜 너네가 갑질을 하고 있어 @BigHitEnt"라는 글을 올려 갑질 언급량을 높였다.
다음으로 버즈량이 높은 13일은 웹툰 플랫폼 레진 코믹스의 갑질 논란이 언급량을 높였다. 레진코믹스는 올해 1월부터 꾸준히 갑질 논란에 등장하며 도마위에 올랐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정말 너무 끔찍하다. 서른 넘은 남자가 십대에게 야한걸 그리게 하고 저작권도 뺐어갔다. 동시에 갑질과 컨텐츠 업체 사장으로 군림하고 있다. #레진대표_미성년자착취 #레진엔터_저작권편취 #한희성을_고발한다 #한희성은_사퇴해라" 글을 올렸다.
지난 11일은 일일버즈량 3840건이 발생했다. 이날은 미국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업체 '서브웨이'를 운영하던 가맹점주가 지난해 10월 미국 본사로부터 '가맹 해지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통보를 받았고, 불만이 있으면 직접 미국에 와서 영어로 소명하라라는 갑질논란이다.
이에 서브웨이 본사는 냉장고 위 먼지, 재료 준비량 부족, 본사 지정상품이 아닌 세제 사용, 바닥청소 미비 등의 이유로 벌점을 초과했다며 가맹 해지 사유를 밝혔다.
이 기사를 접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갑질이 아니라, 해당 점주가 몇달 간 지속적으로 청결과 위생상태 불량으로 본사에서 경고 들어온 걸 무시해서 폐점통보 받은 거네. 써브웨이 매장 관리 잘 하네, 믿음이 간다" 라는 글을 올려 언급량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지난 4일은 경기도 성남시에서 기간제 공공근로자들에게 임금의 일부를 지역 상품권으로 지급해 갑질 논란이 발생했다. 이 기사를 접한 누리꾼은 "성남시장님, 당신 임금도 상품권으로 받으시겠죠? 없는 사람에게는 1000원도 아쉽습니다. 기간제 근로자라 약자라 마음대로 해도 되는겁니까? 이게 갑질입니다" 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정치분야에서 다양한 갑질 논란이 존재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북한대표단 미팅 노쇼 논란, 한국당 홍문표 의원 보좌관 갑질논란 등이다.
◇ 9월 주요 '갑질' 보도 뉴스… '직장갑질' 언급된 '신한카드' 불매운동 이어져
아래는 9월 갑질 논란으로 인기를 얻은 뉴스의 제목들이다.
1. “죽은 사람은 있는데 가해자는 없습니다”. 경향신문 (댓글 1713건)
2. 아침엔 교수 아들 등원, 밤엔 대리운전… “오늘도 ‘노비’가 됩니다”. 한국일보 (댓글 1418건)
3. "흡연도 갑질이다"…더 자극적이고 더 독해진 금연광고. TV조선 (댓글 1179건)
4. "군대 보내버린다"…'갑질' 시달리는 군 대체복무요원들. 뉴스1 (댓글 1007건)
5. "사장님께 처참할 정도로 맞아" 영화 '베테랑'같은 일이…. 노컷뉴스 (댓글 699건)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뉴스는 경향신문의 “죽은 사람은 있는데 가해자는 없습니다” 제목의 기사다. 이 기사는 직장 내 괴롭힘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 끊은 직장갑질을 다룬 내용이다.
직장갑질에 대한 갑질 논란 기사가 보도되면서 1천여건의 댓글이 달렸다. 그 중 "저의 신한카드 해지로 작은 응원합니다.","신한카드 안쓸거같네요...." 등 신한카드에대한 비난과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 9월 갑질 연관어 '서브웨이', '방탄소년단' 상위권 랭크
9월 갑질 연관어 순위는 1위 써브웨이, 2위 위생, 3위 최고, 4위 임질, 5위 목소리, 6위 여자, 7위 정체성, 8위 본사, 9위 점주, 10위 상태 등이다.
20위까지 확대하면 11위 매장, 12위 경고, 13위 불량, 14위 홈마, 15위 빅히트, 16위 회사, 17위 얼굴, 18위 손, 19위 가방, 20위 대왕 등으로 집계됐다.
연관어에서는 '서브웨이'가 1위를 차지했다. 서브웨이의 폐점과 관련된 연관어인 '위생', '본사', '점주' 등의 단어가 상위에 랭크됐다. 누리꾼들은 서브웨이 본사의 폐점 통보에 대해, 엄격한 위생관리 차원에서 그랬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방탄소년단 관련 연관어로는 '임질', '목소리', '정체성', '홈마', '빅히트', '회사', '얼굴', '손', '가방'으로 9건의 연관어가 랭크됐다.
4위 '임질', 5위 '목소리', 7위 '정체성' 연관어는 방탄소년단의 유엔총회 연설에 맞춰 방탄소년단의 여성비하 가사에 대한 논란을 상기시키는 트윗이 대량 리트윗되며 언급량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 부정 감성 키워드가 59.1%… 서브웨이 긍부정 모두 언급
9월 한 달간 감성 키워드는 부정감성 3만5501건, 긍정감성 1만6883건, 중립은 7499건으로 나타났다. '감성 키워드'란 갑질에 대한 사람들의 좋고 싫음의 정도를 수치화한 것을 말한다.
긍정감성어로는 '믿음, 믿음가다, 청결, 효과적, 성공적' 등이 올랐다. 부정감성어는 '논란, 불량, 끔직하다, 불만, 노골적'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감성어 '논란'과 '불량', 긍정감성어 '믿음', '믿음가다', '청결'은 서브웨이 폐점관련 트윗이 대량 리트윗 되며 언급량을 높였다. 서브웨이는 긍정·부정 감성어가 모두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부정감성어 '끔찍하다'는 레진코믹스 대표의 갑질에 관한 트위터 내용으로 버즈량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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