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은 1년 후 서울 집값이 내릴 것이라 전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3일 밝힌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4.7%가 “1년 후 서울 주택 가격 매매가격이 내릴 것”이라 응답했다. ‘오를 것’이라는 견해(24.3%)보다 20.4%p 높은 수치다.
앞서 9월 조사에서는 ‘상승’을 예측한 답변이 46.1%로 ‘하락’ 예측(27.5%)보다 18.6%p 높았는데 석 달 사이에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44.7% 중 28.2%는 하락폭을 2.5% 미만으로, 10.7%는 2.5% 이상~5% 미만이라고 예상했다. 5%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5.8%였다.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 본 응답 비중은 31.1%로 9월 26.5%보다 소폭 상승했고, ‘조금(-2.5~0%) 내릴 것’이라 답한 비중은 28.2%로 9월(18.6%)보다 9.6%p 높아졌다.
서울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에 대해 응답자들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그 정도는 전 분기보다 상당히 완화됐다.
매매가 상승률이 ‘높다’(높음+매우 높음)고 응답한 비중은 전 분기(90.2%)의 절반 수준인 47.6%인 반면, ‘적정하다’고 답한 비중은 33.0%로 전 분기(7.8%)보다 4배 이상 높아졌다.
◆ ‘비수도권 주택매매가, 1년 후 내릴 것’ 79.6%
한편, 비수도권 주택에 대해서는 1년 후 매매가격이 ‘내릴 것’이라는 응답이 전 분기(51.0%)보다 크게 늘어난 79.6%를 차지했다.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를 것’이라 답한 비중은 전 분기(49.0%)보다 낮은 20.4%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의 현재 주택매매 가격에 대해서는 ‘낮다’(낮음+매우 낮음)고 응답한 비중이 전 분기(52.9%)보다 늘어난 67.0%로 나타났다.
KDI의 이번 발표 내용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학계, 연구원, 금융기관 및 건설사 등 전문가 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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