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8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017년 11월 1일~2018년 10월 31일) 우리 국민 1인당 양곡 소비량은 69.5kg으로 전년 대비 1.4kg(2.0%) 감소했다.
8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30년 전인 88년의 133.4kg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5년 71.7kg, 2016년 71.2kg, 2017년에는 70.9kg씩 소비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0kg으로 전년 대비 1.3%(0.8kg) 감소했다.
국민 한 사람당 하루 167.3g의 쌀을 소비해 전년 대비 2.0g(1.2%) 덜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밥 한 공기가 100g 정도임을 감안할 때 하루 한 공기 반 정도 먹는 셈이다.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1970년 136.4kg으로 정점을 찍은 뒤 1998년 99.2kg으로 처음으로 100kg 미만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61.0kg까지 떨어졌다.
보리쌀, 밀가루, 잡곡류, 콩류 등 기타 양곡은 8.4kg을 소비해 전년 대비ㅣ 7.7%(0.7kg) 줄었다.
전체 양곡 소비량 중 기타 양곡이 차지하는 비중은 12.1%로 전년 대비 0.7%p 감소했다.
양곡 소비량의 98.5%는 주식이나 부식용(68.4%)이었다.
장류, 떡과자류 등 기타 음식용으로 쓰인 양곡 비중은 1.5%였다. 1998년 4.9%의 1/3 이하 규모다.
양곡 소비 주체별로는 농가의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이 105.5kg으로 비농가 67.5kg을 크게 앞질렀다.
사업체 부문별로는 제조업(식료품 및 음료) 부문 쌀 소비량이 75만 5664톤으로 전년에 비해 4만 7961톤(6.8%) 증가했다.
쌀 소비량이 많은 업종은 주정 제조업(24.8%), 떡류 제조업(22.8%),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19.5%), 탁주 및 약주 제조업(8.0%) 순이었다.
쌀 소비량의 전년 대비 증감량을 보면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제품이 14만 7474톤으로 전년 대비 3만 3133톤 늘어난 반면, 주정 제조업은 18만 7562톤으로 전년 대비 13.1%(2만 8241톤) 줄었다.
제조업 쌀 소비량은 2014년 53만 4999톤으로 증가세로 전환한 뒤, 2015년 7.6%, 2016년 14.5%, 2017년 7.4%로 작년까지 5년째 늘고 있다.
이른바 ‘혼밥족’이 늘면서 직접 쌀을 조리하는 대신 가정간편식 등으로 대체하는 인구가 늘었다는 의미다.
통계청 사회통계국 임철규 농어업동향과장은 “작년 전년 대비 쌀 소비 감소분을 전체 인구로 환산하면 4만 1천톤 가량”이라며 “제조업에서 늘어난 쌀 소비량 4만 8천 톤에 대부분 흡수됐기에 쌀 소비 절대량이 감소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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