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시장 제조업 제품 공급총량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에 따르면 작년 제조업 국내공급은 전년 대비 0.1%가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이 마이너스가 된 것은 2010년 통계작성을 시작한 후 처음이다. 종전 최저치는 2012년의 0.4%였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내수 시장에 풀린 제조업 물품 총량 지표로, 기업이나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최종재와 중간재를 모두 포함한다.
최종재 국내공급은 전년 대비 0.5% 증가했지만, 중간재는 0.4% 감소했다.
소비재는 국산(0.1%)과 수입(6.2%)이 모두 늘며 1.6% 증가했지만, 자본재는 국산(-0.1%)과 수입(-3.6%)이 모두 줄어 1.2% 감소했다.
식료품, 전자제품 등이 늘며 수입이 2.6% 증가하는 동안, 국산은 금속가공, 기계장비 등이 줄어 1.0%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식료품은 국산(2.3%)과 수입(16.2%)이 모두 늘어 전년 대비 5.2% 증가했지만, 금속가공은 국산(-6.9%)과 수입(-3.6%)이 모두 줄어 전년보다 6.6% 감소했다.
기계장비도 국산(-4.3%)과 수입(-8.7%)이 모두 줄며 전년 대비 5.7% 감소를 기록했다.
반도체 산업이 불황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디스플레이등 공급이 감소했고, 건설 경기가 꽁꽁 얼며 건설 관련 장비도 공급량이 줄었다.
국산 공급이 줄고 수입이 늘어나면서 2018년 수입점유비는 25.7%로 전년 대비 0.3%p 상승했다.
업종별로 석유정제(2.8%p), 전자제품(1.1%p), 식료품(1.1%p) 등의 수입점유비는 상승한 반면, 기계장비(-1.2%p), 1차금속(-0.8%p)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통계청 경제통계국 김보경 산업동향과장은 “제조업 국내공급 감소는 2017년 증가 폭이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분석했다. 2017년 제조업 국내공급 증가 비율은 3.8%였다. 특히 국산 기계장비 공급은 12.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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