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공공부문 일자리가 예년보다 크게 늘어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공공부문 일자리통계’에 따르면 2017년말 기준 공공부문 일자리 수는 241만 1천개로 전년(236만 5천개) 대비 4만 6천개(1.9%) 증가했다.
2015년 2만 8천개, 2016년 2만 9천개 증가에 비해 증가치가 1만 7~8천개 늘어난 것이다.
총 취업자(경제활동인구 취업자+직업군인) 수 대비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은 9.0%로 2016년 대비 0.08%p 높아졌다.
◆ 정부 일자리, 전년보다 5만 1천개 증가... 공기업 일자리는 5천개 감소
공공부문 일자리 중 정부 일자리는 206만 3천개로 2016년보다 5만 1천개(2.5%) 증가했다.
총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정부 일자리 비율은 7.7%로 2016년 대비 0.12%p 높아졌다.
부문 별로는 중앙정부 77만 4천개(32.1%), 지방정부 125만 1천개(51.9%), 사회보장기금 3만 7천개(1.5%) 등으로, 정부기관 일자리는 2만 5천개(1.4%), 공공비영리단체 일자리는 2만 5천개(14.8%) 각각 증가했다.
반면, 공기업 일자리는 34만 8천개로 2016년보다 5천개 감소(-1.4%)했다.
총 취업자 수 대비 공기업 일자리 비율도 1.3%로 2016년 대비 0.03%p 낮아졌다. 금융공기업 일자리는 2만 6천개로 이전과 큰 변화가 없었지만, 비금융공기업은 5천개(-1.6%) 일자리가 줄었다.
통계청 통계데이터허브국 박진우 행정통계과장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정책에 따라 공공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며 “각 부처에서 일자리 창출 계획을 세운 것이 채용 정원에까지는 반영됐지만, 실제 채용까지는 시차가 있어 로드맵 상 발표된 수치가 다 채워지진 않았던 것”이라 설명했다.
◆ 공공부문 지속일자리 86%, 신규일자리 14%
공공부문 일자리 중 2016년과 2017년에 동일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207만 5천개(86.0%)였다. 이직이나 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됐거나 일자리가 새로 생겨 신규 채용된 자리는 33만 6천개(14.0%)로 나타났다.
민간부문 임금근로 일자리 중 지속일자리가 63.2%, 신규채용 일자리가 36.8%인 것과 대비된다.
신규 일자리 33만 6천개 중 정부 일자리는 29만 1천개(86.5%), 공기업 일자리는 4만 5천개(13.5%)였다.
◆ 공공 일자리, 男 55% 女 45%... 연령별로는 40대가 29.5%로 가장 많아
2017년 남자가 점유한 공공부문 일자리는 132만 7천개(55.0%)로 여자 108만 4천개(45.0%)의 1.22배 수준이다. 전년 대비 남자는 1만 1천개(0.9%), 여자는 3만 4천개(3.3%) 증가했다.
민간부문의 경우 임금근로 일자리 중 남자 점유율은 59.1%로 여자의 1.44배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9.5%로 공공부문 일자리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30대가 27.0%, 50대는 22.9%였다. 20세 이하가 15.1%, 60세 이상은 5.5% 순으로 공공 일자리를 점유했다.
지속일자리는 40대가 36.1%로 가장 많이 점유한 반면, 신규채용 일자리는 29세 이하가 35.7%로 가장 많았다.
근속기간은 평균 11.4년으로 전년 11.3년보다 0.1년 증가했다. 민간부문 임금근로 일자리의 평균 4.0년보다는 2배 이상 길다.
근속기간별로는 3년 미만이 31.3%로 가장 많았다. 2년 미만도 22.4%에 이르렀다. 3~5년 8.7%, 5~10년 14.2%, 10~20년 22.2%였고, 20년 이상 공공부문에 일하는 비율은 23.5%였다.
남자는 근속기간 20년 이상(28.6%)이 가장 많았지만, 여자는 3년 미만(35.7%) 비중이 가장 높았다.
◆ 공공일자리 중 절반이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서비스
공공 일자리를 기업특성별로 나눠보면, 241만 1천개 중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0.0%)과 교육서비스업(28.8%)이 전체의 78.9%를 차지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3.2%, 금융 및 보험업 3.1%,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3.0% 순이었다.
정부기관에서 공무원이 점유한 일자리는 128만 3천개로 68.7%였고, 비공무원은 58만 4천개로 31.3%에 그쳤다. 정부기관에서 공무원이 점유한 일자리는 전년 대비 6천개, 비공무원 일자리는 1만 9천개 증가했다.
정부기관 공무원은 남자가 60.2%, 여자가 39.8%였다. 정부기관에서 근무하는 비공무원은 남자가 35.3%, 여자가 64.7%를 점유했다.
공무원의 연령대는 40대가 31.1%, 30대가 29.4%, 50대는 23.1% 순이었다. 20대는 15.5%, 60세 이상은 0.9%였다.
전년에 비해 4,50대가 점유한 일자리는 증가한 반면, 30세 이하와 60세 이상의 일자리는 감소했다.
비공무원은 40대 27.3%, 50대 22.9%, 30대 20.9% 순이었고, 60세 이상 17.2%, 29세 이하도 11.7%였다.
2017년 정부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15.2년이었다. 비공무원은 4.0년으로 민간부문 임금근로 일자리 평균 근속기간과 같았다.
공무원의 63.0%는 10년 이상 근무했고, 비공무원의 65.3%가 근속기간 3년 미만으로 나타났다.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는 2017년 12월 기준 공공부문에 종사하면서 사회보험료·소득세·직역연금 중 하나 이상 신고한 자가 점유한 일자리를 대상으로 작성된다. 2015년 통계부터 공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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