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당은 27일 고양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임기 2년의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을 선출한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빅이벤트와 날짜가 겹치며 홍준표 전 대표 등 유력 주자들이 중도 사퇴하는 과정을 거쳐 황교안-오세훈-김진태 3자 구도로 진행된 차기 당권 경쟁의 결과가 내일 나오는 것이다.
당권 향방을 지켜보는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하나는 지난 1월 29일 자유한국당 대표 출마 선언 이후 여론조사에서 한 차례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지율 50% 이상으로 안정적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인가다.
또 하나는 ‘탄핵 무효론’,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주장하면서 강성 보수층의 표심에 소구하고 있는 김진태 의원의 득표율이 어느 정도 나올 것인가다.
◆ 후보별 관심도, 1주 전엔 ▲黃 52.5% ▲金 24.0% ▲吳 23.5%
빅터뉴스(BDN:BigDataNews)는 1월 13일~2월 14일 한 달간 SNS와 뉴스 등에 언급된 세 당권 주자에 대한 온라인 여론을 지난 19일 보도한 바 있다.
전당대회 1주일 전까지 SNS 언급량에 긍정 감성어 비율을 반영한 후보별 관심도는 ▲황교안 52.5% ▲김진태 24.0% ▲오세훈 23.5% 순이었고, 뉴스 댓글량에 누리꾼들의 ‘좋아요’ 또는 ‘화나요’ 감성을 반영한 비율은 ▲황교안 57.6% ▲김진태 29.8% ▲오세훈 12.6% 순이었다.
조사 기간을 1.24~2.25로 설정하고 지난 조사 이후 열흘간 온라인 여론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봤다.
SNS 버즈량, 뉴스 기사량과 댓글량, 네이버트렌드 검색량 그리고 언론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등을 가중치를 통해 조정한 후보별 관심도는 ▲황교안 47.6% ▲김진태 27.8% ▲오세훈 24.6%로 1주일 전과 다소 변화가 있었다.
열흘 전까지 조사에서 후보별 관심도 52.5%를 기록하며 다른 두 주자들을 배 이상 앞서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여전히 1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관심도가 4.9%p 빠진 가운데, ‘탄핵 불복론’, ‘5.18 관련 발언’ 등으로 지지세력을 모으고 있는 김진태 의원은 3.8%p 올랐고, ‘중도 확장’을 표방하며 ‘탄핵 수용론’을 주장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한 관심도는 1.1%p 상승했다.
◆ 트위터에선 ▲黃 42.9% ▲金 43.2% ▲吳 14.0%... '5·18 발언' 논란 金, 언급량 급상승
SNS 중 트위터에서 세 당권주자에 대한 언급량과 점유율을 비교해 보니 ▲김진태 의원이 12만 8072건(43.2%)로 가장 빈번하게 언급됐다.
이어 ▲황교안 전 총리가 12만 7402건(42.9%) 언급됐고, ▲오세훈 전 시장은 4만 2070건 언급되며 점유율도 14.0%로 다른 두 후보에 비해 뒤쳐졌다.
주목할 부분은 김진태 후보에 대한 언급량 급증이다.
다른 두 주자에 비해 꾸준히 높은 언급량 수위를 유지한 황 전 총리는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29일과 ‘문정부 실업자 100만’ 발언이 논란을 일으킨 30일 정점을 찍었고, ‘황 전총리가 대통령 탄핵으로 권한대행 직에 있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구치소에 책상 반입을 거부했다’는 유영하 변호사의 발언이 불거진 이달 8일, 그리고 합동토론회에서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가능성을 거론한 22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언급량이 급증했다.
오 전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5년을 못채울 것 같다’고 주장한 이달 10일 SNS 언급량이 반짝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증가세를 보이지 못했다.
반면, 김 의원은 이른바 ‘5·18 발언’이 논란이 된 이달 12일 하루 언급량이 1만 4천회로 치솟고, 이종명 김순례 의원들과 함께 징계가 발표된 14일 1만 2천회에 육박하는 등 언급량이 급증했다.
김 의원은 이달 초 ‘드루킹 사건’과 관련 ‘문 대통령 당선무효’와 특검을 주장하며 7일에 황 전 총리를 앞질렀다.
언급량 1, 2위 크로스는 20일 황 전 총리가 다시 앞설 때까지 13일간 지속됐다.
◆ 긍정 감성어 비율은 ▲吳 20.5% ▲金 15.6% ▲黃 14.2% 순
각 당권 주자들에 대해 언급한 누리꾼들의 문장에 포함된 감성어들을 긍정어와 부정어로 나눠 비교해본 SNS 감성어 분석에서 긍정 감성어 비율은 ▲오세훈 20.5% ▲김진태 15.6% ▲황교안 14.2% 순이었다.
하지만 긍정 감성어들은 주로 3인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담은 문장에서 발견됐다.
황 후보에 대한 긍정 감성어 ‘지지하다’는 “박근혜 수인번호조차 모른다고 부인했던 황교안, 그런데도 친박은 황교안을 지지하고 있다”(2월 8일)에서, 오 후보에 대한 긍정어 ‘합리적’ “오세훈 ‘518 유공자 검증 합리적 문제제기’..은근슬쩍 망언 옹호”(2월 14일)에서 언급된 것이 그 예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누리꾼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트위터 특성상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에 대한 언급은 부정어 비중이 높았다.
그 비율은 ▲김진태 66% ▲황교안 61% ▲오세훈 56% 등이었다.
황 후보에 대한 부정 감성어 1위는 ‘국정농단’이었고, 김 후보와 오 후보는 둘 다 ‘망언’이 가장 많이 언급된 부정 감성어였다.
◆ 기사 댓글량, ▲黃 20만 8575 ▲金 19만 3164 ▲吳 7만 2775 순
최근 한 달간 세 당권주자에 대한 뉴스 기사량과 댓글량으로 언론과 누리꾼들의 관심도를 비교해 봤다.
조사기간 중 황 전 총리에 대한 기사는 3188건으로, 언론들이 황교안 전 총리를 가장 많이 주목했음을 보여줬다. 김 의원은 1901건, 오 전 시장은 1849건으로 비슷한 정도 언론에 노출됐다.
기사에 대한 전체 댓글량은 ▲황교안 20만 8578개 ▲김진태 19만 3164개 ▲오세훈 7만 2775개 순이었다.
황 전 총리는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29일 기사량과 댓글량이 함께 급증했다.
김진태 의원은 ‘5·18 발언’이 논란이 된 이달 12일 피크를 이뤘다.
마지막 방송토론이 있던 지난 22일 세 후보 모두 기사량이 증가했지만, 댓글량에서는 황 전 총리가 다른 두 후보와 격차를 벌렸다.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도를 볼 수 있는 기사별 평균 댓글 수에서는 ▲김진태 의원이 101.1개로 다른 두 후보를 압도했다. ▲황교안 전 총리가 65.4개, ▲오세훈 전 시장은 39.4개였다.
◆ 후보별 누리꾼 긍정반응, ▲金 78.9% ▲黃 76.1% ▲ 吳 66.8%
당권 주자별 댓글 많은 뉴스 10건씩을 표본으로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좋아요’와 ‘화나요’)를 비교해 본 결과, 각 후보에 대한 긍정 반응은 ▲김진태 78.9% ▲황교안 76.1% ▲오세훈 66.8% 순이었다.
개별 뉴스별로는 황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자 연합뉴스 <황교안이 감히...민주당 중진들, 격앙된 어조로 ‘맹폭’> 기사에서 가장 높은 긍정비율(94.7%)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이달 14일 뉴스1 <한국당 ‘518 폄훼’ 징계 재논의... 김진태김순례 ‘운명의 날’>에서 가장 높은 긍정비율(94.9%)을 보였고, 오 전 시장은 22일 연합뉴스 <한국당 지지층서 황교안 지지도 52%...전체는 오세훈 1위[한국갤럽]>에서 88.2%의 긍정 감성을 받았다.
◆ 네이버 검색량, ▲黃 45.6% ▲金 29.0% ▲吳 25.4%
한 달간 네이버 트렌드로 분석한 세 후보에 대한 검색량도 빅터뉴스가 조사한 주자별 관심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네이버 검색량에서는 ▲황교안 45.6% ▲김진태 29.0% ▲오세훈 25.4% 순으로 집계돼, SNS 버즈량 추이, 뉴스-댓글량 추이에 수렴하는 양상을 보였다.
네이버 트렌드는 포털 <네이버> 검색에서 각 주제어에 대한 검색량을 지수화한 것으로, 누리꾼들의 관심 분야와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다.
한편, 구글 지역별 관심도는 서울에서 ▲황교안 47% ▲김진태 35% ▲오세훈 18%로 나뉜 가운데, 울산 경북은 ▲황교안 60%, 광주 전남은 ▲김진태 63% 비율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텃밭이라는 대구에서 ▲김진태 44% ▲오세훈 30% ▲황교안 26% 비율로 집계된 것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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