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9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금년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2015=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에 그쳤다. 2016년 8월(0.5%)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이 낮아진 원인은 국제유가와 채솟값 하락이다.
유가는 전년 동월 대비 11.3%,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채소류는 전월 대비 1.7% 올랐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1%나 떨어졌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공업제품 물가는 0.8% 하락했고, 농축수산물도 1.4%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1.4% 상승했고 이 중 외식물가는 2.9% 올랐다.
◆ 쌀 토마토 오르고 휘발유 경유 내리고... 강원 0.9%↑ 울산 0.4%↓
주요 품목의 등락을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은 쌀(18.7%), 찹쌀(24.4%), 현미(23.3%) 등 곡류와 배(42.4%), 토마토(18.9%)가 전년 동월 대비 오른 반면, 배추(-42.5%), 무(-39.6%), 양파(-32.3%), 딸기(-21.3%) 등은 값이 내렸다.
공업제품은 침대(13.0%), 참기름(13.7%), 우유(5.8%) 등의 값이 오르는 동안, 휘발유(-14.2%), 경유(-8.9%), 자동차용LPG(-9.9%) 등 유류는 가격이 하락해 대비됐다.
서비스 부문은 택시요금이 6.9% 올랐고, 외래진료비(2.2%), 요양시설이용료(5.9%), 공동주택관리비(6.4%)도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학교급식비(-11.4%), 호텔숙박료(-2.5%) 등은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지역별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강원이 0.9%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부산(0.8%), 서울(0.7%)이 뒤를 이었다. 경북과 광주는 0.1% 올랐고, 울산은 0.4% 하락했다.
통계청 경제통계국 김윤성 물가동향과장은 “유류세 인하와 국제유가 하락이 물가상승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택시요금 일부가 인상됐고 지난달 상승한 국제유가가 이달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물가는 앞으로 1%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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