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가 2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22일 발표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8년 사교육비 총액은 약 19조 5천억원으로 2017년 18조 7천억원에 비해 8천억원(4.4%)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9만 9천원으로, 사교육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까지 포함한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29만 1천원보다 10만 8천원 많았다.
전체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도 2017년 27만 2천원보다 1만 9천원(7.0%) 올랐다. 2012년 1.7% 감소한 이후 6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증가율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8년 이래 가장 높다.
◆ 사교육 참여학생 평균, 고등학생 54만 9천원>중학생 44만 8천원>초등학생 31만 9천원
학교급별로는 고등학생의 사교육비 지출이 전체 평균 32만 1천원인 가운데 참여학생은 월평균 54만 9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학생이 전체 평균 31만 2천원에 참여학생 44만 8천원이었고, 초등학생도 전체 26만 3천원에 참여학생 31만 9천원을 사교육비에 썼다.
통계청 사회통계국 이재원 사회통계기획과장은 “학생 수는 감소했지만, 참여 과목이 다양해지면서 참여율이 늘고 참여 시간도 증가하면서 사교육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구당 자녀 수가 적어지면서 자녀 한 명에 투자하는 교육비용이 늘고 맞벌이 부부가 점점 많아지는 영향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초중고 학생 수는 2017년 573만명에서 2018년 558만명으로 2.5% 감소했지만, 사교육 참여율(72.8%)은 전년(71.2%)보다 1.7%p 늘었고,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도 6.2시간으로 전년도보다 0.1시간 증가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6.5시간, 고등학생은 5.3시간 사교육을 받았다.
◆ 고졸자 상급학교 진학률 68.7%... 전년 대비 0.8%p 상승
사교육비 지출이 늘어나는 동안 고등학교 졸업자의 상급학교 진학률도 전년(68.9%)보다 소폭 상승한 69.7%를 기록했다.
2018년도 초등학교 졸업자는 100% 중학교로 진학했고, 중학교 졸업자 중 99.7%가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취학률은 초등학교는 97.4%, 중학교는 97.9%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고등학교와 고등교육 기관 취학률은 각각 92.4%, 65.5%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 교사 1인당 학생 수, 초등학교 14.5명>중학교 12.1명>초등학교 11.5명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고등학교가 11.5명으로 가장 적고, 중학교 12.1명, 초등학교 14.5명 순이었다. 저출산으로 인한 취학아동 감소로 초등학교 학생 수는 2000년 28.7명에서 18년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학급당 학생 수도 초등학교가 2000년 35.8명에서 2018년 22.3명으로, 고등학교는 42.7명에서 26.2명으로 줄어드는 등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고·대학생, 학교생활 “만족한다” 58%... 2년 전 대비 4.7%p 증가
이런 가운데, 2018년 중·고·대학생의 전반적인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8.0%로 2년 전 53.3%에 비해 4.7%p 증가했다.
학교생활 부문별로는 ‘교우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76.6%로 가장 높았고, ‘교육방법’에 대한 만족도(44.7%)가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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