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도, 혼인 건수도 줄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전국 시·구청 및 읍·면·동에 신고된 자료 기준, 지난 1월 우리나라 출생아는 3만 300명으로 작년 1월(3만 2300명)에 비해 2천명(6.2%)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래 1월 기준으로 38년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월별 전년 대비 감소세도 2015년 11월 이후 38개월째다.
출생아 수는 계절, 월 선호도가 있어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한다.
내 아이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또래들보다 뒤처지기를 원하지 않는 학부모들 때문에 연초 출생아 수가 많은 편임에도 금년 1월은 출생아 감소 추세가 지속됐다. 속칭 ‘황금돼지해’ 효과도 없었다. 2007년 돼지해에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4만 5000명(9.97%) 늘어난 49만 7천명이었다.
출생아 수의 선행지수라 할 수 있는 혼인 건수도 두 자릿수 비율로 줄었다.
1월 혼인 건수는 2만 1300건으로 작년 1월 2만 4400건보다 3100건(12.7%)이나 감소했다.
연도별 혼인 건수도 2016년 28만 1600건, 2017년 26만 4500건, 2018년 25만 7600건 등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결혼 주 연령대인 30대 인구가 줄어든 상황에서 고용악화, 주거비 상승 등 경제적 요인이 가중되며 혼인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사회통계국 김진 인구동향과장도 “30대 연령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와 경제적 요인 등이 맞물려 혼인과 출생아 수 모두 감소한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1월 사망자 수는 2만 7300명으로 작년 1월 대비 4300명(13.6%)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한파에 고령 사망자가 많았던 것의 기저효과”라고 해석했다.
올해 1월 이혼 건수는 97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건(9.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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